대피충의 돈놓고 돈먹기(5) 트레이딩기― 연말은 불장인가? '비트코인캐시'의 역습!

안녕하세요. 대피충입니다. 이번 컬럼은 꽤 오래전 저장해둔 이미지로 시작하겠습니다.

위 이미지는 역대 비트코인 월별 상승/하락을 기록해 둔 캘린더차트입니다. 2018년의 흘러간 역사는 우리가 똑똑히 기억하고 있죠. 여기서 매우 주목할만한 점이 있습니다. 바로 역사적으로 매년 11월은 초록불이었다는 점이죠. 올해도 반복될 수 있을까요?

11월이 시작되던 날, 저는 의심을 했습니다. 그 이유는 11월 최고의 이벤트인 11월 15일 비트코인캐시(BCH) 하드포크일이 2주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별 움직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다들 작년 정말 뜨거웠던 불장 기억하실겁니다. 그 불장을 지핀 주인공이 바로 비트코인캐시였고, 재료가 비트코인캐시의 하드포크였습니다. 작년을 기억하는 많은 코인 트레이더들은 '올해도 그렇지 않을까?'라고 기대를 했지만, 한 가지 두려움 때문에 쉽사리 매수에 손을 올리지 못하고 있었죠. 저 또한 마찬가지이구요.

그 이유는 비트코인 캐시를 좌지우지하는 큰 세력들인 우지한과 크레이그의 사이가 너무 많이 틀어져 있기 때문인데요, 자세한 설명은 너무 길어지기에 생략하겠습니다.

아무튼 시장에 비트코인캐시가 매우 큰 규모로 덤핑되거나 혹은 아예 코인자체가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큰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11월 1일까지의 차트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두려움이 압도하는 모습이죠. 그리고 11월 1일까지도 모두가 같은 생각을 했을겁니다. 

‘비트코인캐시는 망했어’ 하구요.

그러다 11월 2일, 바이낸스에서 공지를 냈습니다.

"바이낸스는 다가오는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를 지원합니다."

얼핏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반적인 공지이지만 이 문구가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보증하는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가 이루어진 것이니까요.

위 차트처럼 피뢰침을 기억하는 많은 트레이더들에게서 두려움을 제거하면 어떻게 될까요?

 

 

바로 떡상입니다. 작년의 그 피뢰침을 기억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 누구나 사려고 할테지요.

저는 저 공지를 봤을 때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뒤였습니다. +7%가 찍혀있는 비트코인캐시를 봤지만 이 것은 아주 강하게 뇌리를 스쳤습니다.

"사야한다!!!! 무조건 더 오른다!!"

처음 진입에서는 분할매수를 할까 싶다가도 오르면 더 오른다는 지극히 투기적 관점에서 불타기를 해버립니다. (물타기의 반댓말로 상방 추격매수를 저는 불타기라고 부릅니다.)

매수를 했으면 이제 할 일은 무엇이 남았을까요? 다른 코인처럼 매도시점을 찾아야 할까요? 아닙니다. 가격이 지지받는지 오르는지 차트를 들여다봐야 할까요? 그것도 아닙니다.

할 일은 바로……,

우리 지한이형을 외치는 것입니다. 

"형! 사랑해! 고마워! ㅠㅠ"

사진만 보고 있으면 됩니다. 매도시점은 하드포크 일이 다가오면 그 때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볼 때마다 올라 있는 가격에 정말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면서 이런 다짐을 합니다.

"무조건 익절은 100만원 위에서 해야지"

왜냐면 하락장에 너무 데인 대피충은 이렇게 다짐을 하지 않으면 어느 정도 오른 가격에 자기도 모르게 매도를 하게 되거든요. 이런 코인은 신앙심이 없으면 들고 갈 수가 없습니다.

결국 매도 욕구를 정말 10번이상 참아낸 끝에 수익률이 20%를 넘어서게 됩니다. 시드 대비 상당히 큰 부분을 넣은 터라 굉장히 기쁘지만 아직 매도시점이 아닐거라 믿습니다!

이번 비트코인캐시의 상승이 상당히 의미 있는 점은 작년 불장을 열어준 열쇠가 바로 비트코인캐시의 오버슈팅이었기 때문입니다. 5월 이후 유의미한 반등없이 하락만 이어져 온 비트코인캐시의 이번 반등이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줬으면 하는 바램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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