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Sberbank 은행, ATM 4917 입찰공고 “블록체인 마이닝 그래픽 카드 탑재 조건”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일반 은행 ATM”은 세계 최초

James Lee 기자 2020-05-29 08:00 News DN 50.00

러시아 최대 은행 스베르뱅크(Sberbank)는 당행 ATM 4917대에 대한 입찰 공고를 내고 중요 조건으로 '블록체인 운영'을 지원할 수 있는 “그래픽 카드(마이닝‘mining’) 가능한”가 내장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스베르뱅크(Sberbank)는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은행이며, 러시아에서 거의 44%의 개인 예금을 보유하고 있다. 전국 1만4200개 지점과 7만7000여 대의 ATM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가는 최대 주주로 의장 겸 CEO인 헤르만 그레프(Herman Gref)는 러시아의 전 경제통상부 장관이었다. 그는 블록체인을 비롯한 신기술의 활용을 적극 지지하는 사람 중에 한명이다.

“비트코인(BTC) ATM”은 생소하지 않지만,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일반 은행 ATM”은 아마도 세계 최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요 포인트는 은행 ATM이 왜 일부 블록체인의 운영을 처리할 수 있는 그래픽 카드가 필요한가이다.

가장 확실한 활용 사례는 암호화폐 채굴(마이닝)이다. 스베르뱅크(Sberbank)가 자체 암호화폐를 발행할 수 있을까, 아니면 러시아 정부가 은행의 방대한 네트워크를 이용해 암호화를 유통시킬 것인가의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다. 물론 블록체인 기술이 사용자의 ATM 거래를 기록하는 데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채굴(마이닝) 이외의 그래픽 카드에 대한 블록체인의 활용 사례는 생각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CBDC(중앙은행 디지털 통화)나 스베르뱅크(Sberbank)의 자체 가상화폐 발행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단순 입찰서 상의 오류일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러시아가 CBDC(중앙은행 디지털 통화)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아마도 스베르뱅크(Sberbank)가 이를 처음 알게 될 가능성이 높다. 광대한 나라의 구석구석까지 도달하는 은행의 방대한 네트워크를 통해 유통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아마도 이러한 새로운 ATM이 새로운 가상화폐를 지원하는 거대한 채굴 네트워크의 일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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