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블록체인 뉴스(9/3~)

 

가을 초입에서 크고 작은 블록체인 행사들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한 주입니다. 대규모 블록체인 밋업이나 컨퍼런스는 이제 제주도를 포함해 전 세계적인 추세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중국과 한국에서는 여전히 ICO가 금지돼 있고, 정부는 암호호폐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코인 시장은 다시 “가격 하락”이라는 찬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반면 학계에서 블록체인학과 개설 등으로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한 주 동안 블록체인 암호화폐 관련 업계에서는 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벤처업종 제외 앞에 암호화폐 거래소들, 업계로부터도 외면 받나?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암호화폐 거래소의 벤처업종 제외 논란이 뜨거웠습니다. 하지만 왠지 분위기는 싸늘하기만 합니다. 중소벤처부의 반응은 추진하던 대로 거래소들을 벤처업종에서 제외하려는 움직임이 강합니다. 게다가 블록체인 업계에서조차 벤처업종 제외 취소 요청에 적극 개입하지 않은 체 거래소들에 대해 다소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 애스톤의 김승기 대표는 9월 5일 저녁 한 강연회에서 “암호화폐 거래소가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지만 생태계 발전을 위해서 한 일이 별로 없다. 정부의 규제를 자초한 면이 있다.”며 쓴소리까지 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거래소들이 블록체인 생태계 발전을 이끌기보다 투기 조장 등으로 정부 규제를 자초했다는 겁니다. 하기야 스캠 코인, 신규 입금이 제한된 가운데 하루 500~1000%까지 펌핑 사례 등만 보면 그런 소리를 듣고도 남을만 합니다.

김승기 대표는 딱 잘라 “벤처기업 업종 등록이 중요한 게 아니라 거래소 허가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차지게 말합니다. 정부의 거래소 벤처업종 제외 조치에 대해 업계 종사자로서 혹여 투자자들에게 더 큰 피해 요인이 될까봐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김승기 대표의 말도 한편 새겨들어야 할 가치가 있다고 여깁니다. 거래소들을 회원사로 둔 많은 블록체인 관련 협회들이 나름대로 기울인 자정 노력들이 정부에는 와 닿지 않았나 봅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현명한 대책들이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제주도는 과연 블록체인 특구가 될 것인가?

앞으로 제주에서 블록체인 관련 행사들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입니다. 9월 6일 제주국제대학교에서 ‘제주 블록체인 특구 성공적 추진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제주특별법으로 제주 블록체인 특구 지정이 가능하다는 법 전문가의 설명과 함께, 수정이 불가해 위.변조가 어려운 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 블록체인을 통해 숙의, 의사결정은 물론 주민참여예산제도 등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었습니다. 원희룡 제주도 지사는 최근 “제주국제자유도시를 블록체인·암호화폐 특구로 지정하고, 이를 위해 정부와 제주도 및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논의를 진행하자.”고 정부에 공식 건의하고, 제주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활동을 보장하고, 도내 블록체인 기업 활동 허용도 요청한 바 있습니다. 제주도가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돼 국내 블록체인.암호화폐 관련 업계의 큰 호재로 작용되길 바라봅니다.

◇암호화폐는 스마트폰처럼 널리 사용될 것

암참(주한미국상공회의소)의 제프리 존스 이사장이 9월 6일 ‘암참 암호화폐 세미나 2018’에서 “암호화폐는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스마트폰처럼 널리 사용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사업을 할수록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 활용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며, 이런 기술들을 이해하고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스캠 코인 등 부정적 문제가 많다는 것에 대해서는 오히려 “정부가 그들을 규제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블록체인 업계에 몸 담은 사람으로서 심히 공감이 가는 얘기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우리 정부도 하루 빨리 규제와 제도적 환경을 조성해 불법행위들은 엄단하고, 합법적 블록체인.암호화폐 관련 사업은 날개를 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석선물로 암호화폐를 선물하면 김영란법 위반일까요?

블록체인보안협동조합이 ‘추석선물로 암호화폐를 주는 것’에 대한 투표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김영란법에는 식사는 3만원 선물은 10만원, 경조사비도 10만원까지 가능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럼 암호화폐는 어떨까요? 일단, 암호화폐는 아직 규정이 없습니다. 현재로선 국세청에서도 암호화폐 수익에 대한 소득세 부과를 못하고 있는 마당에 논쟁보다는 그저 관련 업체의 이목 끌기 이벤트 정도로 해석해야 할지, 국민적 관심을 모아 정부를 자극할 수 있을지 두고 봐야 겠습니다. 현재 투표는 ‘DB코인’ 사이트에서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한 표 던지기 전에 먼저 조용히 외쳐봅니다. 세금은 당연히 낼 테니까 제발 규정을 좀 만들어 주시라고요!!

◇남북 경제공동체 ‘단일통화’ 암호화폐 “딱 좋아!!”

3차 남북 정상회담이 18일부터 2박3일간 평양에서 열립니다. 지속적인 남북 관계의 핵심 사안 중 하나가 경제협력이고, 그러려면 단일 통화가 필요하다는 한국금융연구원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단일 통화의 사례는 바로 유럽연합(EU)의 유로화가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남북 경협의 단일 통화를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로 만든다면 어떨까요? 환율, 발행량, 위폐방지 등의 수많은 단일 통화의 애로점을 해결하고 남북간의 신뢰 문제도 블록체인으로 해결할 수 있으니 스마트 컨트렉트를 통한 남북한 경협을 위한 단일 통화로 암호화폐 “딱 좋아!!”아닐까요?

◇일반인도 헐리우드 영화에 투자"…국내 블록체인 기술 美 데뷔

커머셜 블록체인 플랫폼 회사인 애니팬(ANIFAN)이 미국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7SIX9 스튜디오와 약 100만 달러(약 11억원) 규모의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영화투자 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합니다. 애니팬측은 국내 블록체인 기술을 미국에 수출하는 것은 굉장히 드문 사례라며 자랑합니다. 애니팬이 수주한 영화투자 시스템은 블록체인을 이용해 전문 영화 투자사는 물론 일반인까지 미국 헐리우드에서 제작·기획하고 있는 영화에 직접 투자하고 배당받을 수 있는 전산시스템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애니팬 이경찬 대표의 “국내 은행 입출금 내역에 블록체인, 코인과 같은 단어가 들어가면 은행에선 계좌를 폐쇄하려고 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포기하고 미래에는 어떤 먹거리로 살 것인지 되묻고 싶다.”는 말이 참 가슴 아픕니다. 그는 “미국은 블록체인, 암호화폐 등의 용어를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며 규제 안에 포함시킨 상태”라며 “한국에선 정부가 사업을 방해만 하지 않아도 감사하다.”고 했다고 합니다. 제발 좀 블록체인 암호화폐 규제 좀 만들어 주세요!!~

◇코인원, 연세대와 함께 블록체인 인재 양성

코인원과 연세대학교 디지털사회 연구센터가 9월 6일 블록체인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합니다. 블록체인 생태계의 발전과 기술 저변 확대를 위해 산학이 협력하겠다는 좋은 취지입니다. 현재 국내에는 블록체인 인재들이 형편없이 부족한 현실이라고 합니다. 부디 우수한 인재 많이 많이 양성해 전 세계 블록체인 산업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주길 기대하겠습니다.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블록체인 전문가 최고위 과정 모집

연세대에 질세라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과 기술경영전문대학원도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전문가 양성을 위한 블록체인 전략 전문경영자 최고위 과정 제1기를 모집합니다. 전문가 과정은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분야 6개월 19주 과정으로 2018년 9월 12일 개강해 매주 수요일 19시부터 21시까지,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미래융합관에서 진행됩니다. 수강료는 해외견학비용을 제외한 700만원으로 선착순 접수한다네요. 최고위 과정들이 비용들이 다 비슷하죠. 형편되는 분들이 네트워크 형성하기엔 좋을 것 같네요.

◇포스텍, 블록체인-AI 분야 온라인 단기 석사과정 도입

포스텍 정보통신대학원이 국내 대학에서는 처음으로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온라인 단기 석사과정을 도입, 운영한다고 합니다. 정보통신대학원은 올해 처음 개설하는 블록체인·인공지능 석사과정의 일부 과목을 온라인 과목으로 제공하고 퀴즈와 과제, 프로젝트나 시험을 모두 마치고 70% 이상의 성적을 받은 경우 수료로 인정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 석사과정에 입학하면 최대 6학점까지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개설되는 과목은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입문 ▲스마트 계약 및 응용 ▲머신러닝 등 3 과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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