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비불명(不飛不鳴)의 이더리움클래식' 예찬

칼럼니스트 홍성민 2018-08-06 14:06 COLUMN(칼럼) DN 52.00

인터넷 유머에 이런 글이 있다.

휴일이라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시켰는데 짜장면에서 바둑알이 나왔어요.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나 중국집에 전화해서 사장 바꾸라고 소리치고 짜장에서 바둑알 나왔다고 따지니 가만히 듣고 있던 중국집 사장님 왈!!!

“네~~~ 축하드립니다. 탕수육에 당첨되셨습니다!”

오히려 약점을 반전해서 강점으로 전환시키는 사장님의 재치가 놀랍다.  

 

암호화폐 행사에서도 말미에 행운권 추첨행사를 갖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명 ‘럭키 드로’로 불린다.

지난 8월 4일 토요일 18시~20시 이더리움클래식(ETC) 한국 공식커뮤니티 밋업이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415 L7HOTEL 강남타워 2층 스파크플러스 선릉점에서 열렸다.

필자는 이 날 행사에 참석해 2개의 이더리움 클래식을 받는 3등에 당첨됐다. 지인들은 필자가 추첨에 잘 당첨되는 이유를 묻는데, 비결은 다음과 같다. 첫째 무조건 밋업 등 행사에 많이 참가할 것, 둘째 책 시크릿에 나오는 끌어당김의 법칙을 이용해서 나는 행운아다라는 긍정적인 상상을 할 것 등이다.

이날 행사는 이더리움클래식 한국 공식 커뮤니티 회원들간의 친목 모임과 더불어 이더리움클래식 엑셀러레이팅 중국 DFG와의 소통 자리로 마련됐다.

중국의 Chirstian Xu가 발표를 했다.

그의 발표에 따르면 이더리움클래식하면 이더리움과 대비되는데 DAO 사태 이후에 해킹을 당해 해커 피해를 피하기 위해 이더리움이 갈라져 나왔는데, 이더리움클래식은 탈중앙화 원칙을 위해 절대 간섭을 할 수 없다는 고집으로 지킨 것이다.

이더리움 클래식은 정말 가격이 안오르고 변동이 없는 코인 중 하나이다. 필자는 거의 1년 전 2017년 5월부터 이더리움클래식을 소유하였는데, 한마디로 주식 정도의 변동성에 코인계의 달팽이라고 보면 된다. 또 탈중앙화 원칙 때문에 개발자 등이 거의 나서지 않고 조용하게 침묵하면서 지내는 경우가 많다.

한국 발표자는 이더리움클래식의 강점으로 단기 트레이딩, 드래곤 슬레이어, 탈중앙화 철학, 이더리움보다 싼 합리적인 가격 등을 꼽았다.

필자는 이더리움클래식을 싼 가격에 구매했으며(당시에는 더 싼 것은 발행량이 많은 리플밖에 없었음), 이더리움의 1/10 가격은 될 것이라는 소문을 듣고 구매했다. 또, 2017년 6월 빗썸 인터넷에 공개된 계정 해킹 사태로 2만원 정도에 구매한 기억이 난다. 그리고 다행히 최근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이더리움클래식(Ethereum Classic) 지원을 위한 엔지니어링 작업을 마친 이후에 상장한다는 소식으로 25%정도 가격이 급등했으며 이제 막 비상을 준비하고 있는 듯하다.

필자는 이더리움클래식을 생각할 때마다 불비불명(不飛不鳴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다는 말로, 큰일을 하기 위해 오랫동안 조용히 때를 기다린다는 뜻)이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춘추전국시대 제나라 위왕(齊 威王)때 왕은 수수께끼 놀이로 밤새워 술마시기를 즐겨 정사(政事)는 경(卿)이나 대부(大夫)에게 맡겼다. 백관들 간에는 위계질서가 서지 않게 되었고, 제후들의 침입으로 나라의 운명을 예측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측근들은 감히 왕에게 충성스런 간언을 못하였다. 이 때 순우곤(淳于곤)이 왕에게 이런 수수께끼를 냈다.

“나라 안의 큰 새가 대궐 뜰에 멈추어 있습니다. 3년이 지나도록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습니다. 왕께서는 이것이 무슨 새인 줄 아십니까?”

왕이 대답했다. “이 새는 날지 않으면 그뿐이나 한 번 날면 하늘에 오르며, 울지 않으면 그뿐이나 한 번 울면 사람을 놀라게 할 것이다.”

그 후 왕은 여러 현(懸)의 영장(令長) 72명을 조정으로 불러 그 중 한 사람은 상을 주고, 한 사람은 벌을 주었다. 그리고는 군사를 일으켜 출정하였다. 제후들이 크게 놀라서 그동안 침략하여 차지한 제나라 땅을 모두 돌려주었으니 이로써 제나라의 위엄이 36년간에 걸쳐 떨쳐졌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개구리가 뛰기 위해 몸을 움츠리듯이 이더리움클래식은 비상을 위해서 그동안 많은 준비를 해온 것 같다. 단 너무 중앙화와 간섭을 없애자는 명분에 휘둘려 홍보가 부족했고, 밋업에서는 이더리움클래식 로고가 별로라는 내용까지 등장했다.

이 즈음에서 필자는 개인적 견해로 이더리움클래식에 대해 건의하고 싶은 것이 있다. 아무리 탈중앙화라고 해도 남의 재산을 가로채 범죄를 저지른 해커를 잡지 않고 방치하거나 비호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또한 소송이라도 해서 이더리움이 가져간 이더리움의 이름을 되찾고 이더리움이 다른 이름을 쓰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더리움클래식이야말로 이더리움의 적자이며 원조 정통이기 때문이다.

이번 이더리움 클래식 밋업 참가의 기회를 놓친 사람은 다음기회에 꼭 참석해보기 바란다.

2018 이더리움클래식 써밋은 오는 9월 12일(수) 9시~9월 13일(목) 18시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서울특별시 종로구 청계천로 279) 그랜드볼룸에서 무료로 개최된다.(https://www.eventbrite.com/e/ethereum-classic-summit-2018-seoul-korea-tickets-46338263995) 2017년 홍콩써밋에 이어 한국에서 두 번째 써밋을 개최하며, 한국을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다.

연사 중 눈에 띠는 사람은 카르다노 에이다(Cardano ADA) 개발자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 IOHK 최고경영자도 있다. 알다시피 찰스는 이더리움 개발에도 참여하고 이더리움 클래식 투자에도 개입되어 있다. 이더리움클래식이 날개를 달고 날아올랐으면 하는 것이 필자의 바람이다.

이상의 소설 ‘날개’에 보면 이런 글이 있다.

“이 것은 내 인공의 날개가 돋았던 자국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한 번 더 날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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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키 2019-01-27 03:27

흥미롭네요!

오미선 2018-11-14 09:56

고맙습니다`

셋스킹 2018-11-12 22:40

감사합니다~

전수미 2018-11-03 14:11

잘 봤습니다

임은교 2018-10-31 14:04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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