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샴쌍둥이, 정부는 오류를 범하지 말라!"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는 것이 세상 이치, 암호화폐는 악이 아니다

미다스 2018-10-22 19:39 COLUMN(칼럼) DN 52.00

 

한의사인 필자의 경험에 따라보자면, 한의대에 입학하면 한의학개론 시간에 음양오행에 대해서 배운다. 음양오행, 간단히 말해 음과 양의 법칙이란 또 다른 말로 상대성 법칙이다. 즉 내가 있고 남이 있으며 남자가 있고 여자가 있고, 낮이 있으면 밤이 있고 여름이 가면 가을을 거쳐 겨울이 옴이다. 추우면 더워지고를 또 반복하는 것이다. 원래 음과 양이란 볕드는 양지와 그늘이 지는 음지의 모양에서 따온 것이다. 하지만 모든 세상을 음양관으로 보면 인생이란 '새옹지마'의 고사처럼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이 있고 계속 화복과 길흉이 반복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옛날 절세의 미인이 금으로 온몸을 장식하고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자태로 어느 집에 갔다. 장자는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온 듯한 눈부신 자태에 넋을 잃었다가 이윽고 정신을 차려 지극히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당신은 어디서 온 사람입니까?”

“나는 공덕천녀라고 합니다. 제가 가는 곳에는 명예, 돈, 화목이 생깁니다.”

그 뒤 공덕천녀와 반대로 허름한 모습에 얼굴도 못생긴 한 여인이 왔다. 거무튀튀한 피부 흉칙하게 일그러진 얼굴, 줄줄 흘러내리는 눈물과 차림새 쳐다보기만 해도 구역질이 날 정도로 추녀 중의 추녀였다.

“저는 흑암천녀입니다. 제가 가는 곳에는 재물과 명예가 사라지고 불행이 생깁니다.”

“저는 공덕천녀만 제 집에 머물렀으면 좋겠습니다.”

장자는 믿을 수가 없어 공덕녀에게 물었다.

“흑암녀라는 저 여인이 진정 그대의 동생입니까?”

“그렇습니다 우리 자매는 항상 같이 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제 동생도 함께 사랑으로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언니는 행복을 주고 동생은 그것을 빼앗가는 자매. 행복과 불행을 동시에 사랑해야 한다면서 나를 위해 온 것이라니! 나는 그것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소.”

장자는 결국 공덕녀까지 포기하고 말았다.

-숫타니파타-

 

공덕천녀는 生(생), 흑암천녀는 死(죽음)로 비유할 수 있다. 생과 죽음은 늘 함께 가는 것이다. 일타 큰스님 법어집 중에 이런 시가 있다.

功德黑暗 공덕흑암 : 공덕녀와 흑암녀가

常相隨逐 상상수축 : 언제나 서로 따라가듯

有身皆苦 유신개고 : 몸이 있으면 모두 괴로움이 있다네.

誰得而安 수득이안 : 어찌 편안함만을 얻으려 할 것인가?

예를 들어 회계의 대차대조표처럼 지출이 있으면 수입이 있듯이 우리 몸에 좋고 나쁨도 항상 같이 오게 되는 것이다. 질병도 우리가 단 사탕을 많이 먹으면 즐겁지만 이가 썩고 몸이 나빠지고, 술을 마실 때는 즐겁지만 또 간경화나 간암 등에 걸릴 수도 있다. 우리 생에 공짜는 없고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선과 악의 동행'을 말한 유태인 탈무드도 있다.

거대한 노아의 홍수가 나서 세상을 물로 뒤덮었다. 善선은 모든 동물들이 노아의 방주로 몰려드는 것을 보고 자신도 살기위해 헐레벌떡 달려왔다. 그러나 선은 노아의 제지로 배에 오를 수가 없었다.

“짝이 있어야만 배에 탈 수 있습니다.”

할 수 없이 선은 다시 돌아와 짝이 될 대상을 찾아 다녔다. 결국 선은 惡(악)을 찾아 같이 방주로 들어왔다. 그 이후로 선과 악은 항상 동행하는 짝이 된 것이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샴쌍둥이

이 세상은 빛과 어둠, 밤과 낮, 추위와 더위, 생과 사 등 2원성으로 되어 있다. 정부 정책도 마찬가지이다. 고통없이 열매만 맛볼 수 없듯이 항상 양쪽을 판단하고 저울질한 뒤 판단을 해야 한다.

예전에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게임 셧다운제가 있었다. 취지는 물론 좋았지만 문제는 한국 게임산업을 파탄내고 오히려 중국을 발전을 가져와 한국 게임업계를 중국에 거의 팔아넘기는 사태가 발생했다.

암호화폐도 마찬가지이다. 원래 사기, 다단계 업체, 피라미드 방식으로 자금 모집을 해서 폰지사기를 하는 사람들이 암호화폐를 이용하는 것일뿐 코인 자체는 죄가 없는 것이다. 또 정부가 무서워하는 불법자금 세탁 등도 코인발행행사인 ICO에서 KYC(자신 알림), AML(자금세탁방지) 등 절차를 통해 해소할 수 있다.

결론은 암호화폐 때문에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듯 모든 범죄가 생겨난 것이 아니라, 사기꾼들이 암호화폐란 신기술을 사용해서 현혹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범죄세탁, 마약구매, 무기구매, 매춘 등은 거의 달러 지폐를 이용하지 비트코인은 추적이 가능하므로 구우일모처럼 아주 적은 양에 지나지 않는다.

흑암천녀와 공덕천녀는 선악과 같이 한쌍으로 간다. 정부에서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을 단칼에 잘라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솔로몬의 재판에서 자신의 아이를 둘로 잘라서 나누자고 외치는 자는 가짜 엄마였고 진짜 엄마는 자식을 죽일 수 없으니 모정때문에 그냥 아이를 포기한 경우가 있다.

만약 아직도 정부에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명확히 구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위와 같은 오류를 범하지 말고 그런 생각을 버리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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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스킹 2018-11-12 22:42

감사합니다~

임은교 2018-10-31 12:59

유익한 정보 감사요~

전수미 2018-10-30 23:11

유용한 정보네요

오미선 2018-10-30 14:09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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