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알렉스 신(ALEX SHIN) '#HASHED' Chief Business Officer

"6개월 내로 Token Economy가 돌아가는 것을 안 보여주면 그 시장은 끝난거라고 본다."

투자 기준의 제1 요소는 '창업자의 마인드와 철학'

이경택 2018-07-22 23:18 Interview DN 52.00

 

알렉스 신

 

알렉스 신(ALEX SHIN) 씨는 '#HASHED'의 Chief Business Officer(비지니스담당 총괄 부사장)이다. #HASHED는 혁신적인 탈중앙화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투자하며,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투자사이다. 7월 22일 ’2018 블록체인 파트너스 서밋’이 한창 진행되는 동안 브레이크 타임을 이용해 알렉스 신 씨를 만나보았다.


#HASHED는 유명한 투자사로 많은 투자자들을 이끌고 있다. 소개 부탁드린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진행한 프로젝트 중 가장 인상적인 프로젝트(투자,엑셀레이션) 세 가지만 얘기해달라.

ICON(해시드 코인)이 좀 핫한 편이긴 한가? 원래는 #HASHED 이전에 Blockchain Partners Korea였다. 당시 여러 명이 그룹으로 함께 했는데, 그 중에 두 명이 바로 ICON 창립자다.

그룹에는 10여 명이 있었는데, 그 중에 조이슬 누나, 메디블락의 우균 형, 원래 그렇게 같이 시작했었다. 같은 창업자들끼리 블록체인이 너무 재미있어 만나다보니 우균이 형, 은솔 형은 개발자 겸 의사다 보니 헬스케어 쪽으로 가야겠다 해서 메디블락이 나왔고, 나머지 두 명은 '한국에서는 아무래도 회사가 필요하다'라고 해서 나온 게 ICON이다. 

당시의 그런 결정들이 정말 중요했던 게 그전까지만 해도 한국시장에서는 추측하는 트레이딩밖에 없었다. 그런데 ICON이 상장하는 첫 날 새벽 2시30분에 '한국 프로젝트를 이렇게 밀어주니까 너무 뿌듯하다'라고 팀에게 연락이 왔다. 그 때 20배 넘게 상장됐다. 그 때 이후로 '어? 한국에서도 프로젝트가 있을 수 있구나' 라는 생각들을 하게 됐다. 그래서 저한테는 그나마 메디블락과 ICON이 진짜 중요했다. #HASHED의 브랜드자 한국의 임팩트였다.

그 다음에 세번 째로 우리가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은 Idaho주(미국 북서부)에 있는 KOCHAVA라는 회사이다, 프로젝트 이름은 'XCHNG'이다. 이 KOCHAVA라는 회사는 이미 너무 잘 하고 있는 회사다. 페이스북이나 구글이 광고를 하는데 그 광고를 검증과 평가하는 프로젝트이며, 지금 세계에서 1,2위를 하고 있다. 직원이 150여명이 있고 '리버스 ICO'(이미 스타트업을 한 상태에서 코인을 만들고 ICO를 하는 형식)다. 이런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회사가 세계에 50개 정도 있는것 같은데, 여기가 그 중에 제일 괜찮은것 같다.

사실 #HASHED의 DNA 를 보면 저희는 펀드매니저 출신들도 아니고 VC(벤처 캐피탈)출신도 아니다 전부 다 창업자이고 다 스타트업 개발자 출신이다. 저희가 잘하는건 좋은 창업자를 찾는 일이다. 아무래도 창업자DNA가 있어서인 것 같다.

 

알렉스 신

 

투자 기준이 어떻게 되나? 

첫번 째로는 창업자의 마인드다. 창업자들끼리 오래 일해 보았고. 저희도 #HASHED만 1년 반 정도 운영 중이다. 근데 작년에 했던 ICO들 중 지금 시장에 나오려는 것들을 보면 아직도 열심히 살아있는 창업자들은 확실히 한 번 해본 사람, 몇 번 고생해 본 사람들이 살아남고, 또 일을 열심히 한다. 중간에 돈 좀 벌었다고 망하고, 흐지부지해지고 그러면 안돼는 것 같다. 그래서 창업자의 마인드가 중요하다.

과거에는 '해시드가 투자하는 암호화폐는 오른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런 코인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저희를 따라하면 안된다. 좀 재미있게 설명하자면, 일단 한 편은 시장이다. 작년에는 시장 자체가 어떤 걸 샀어도 다 터졌다. 40개를 사면 39개가 터지는 시장이었다. 그리고 #HASHED는 AP머니, 즉 다른 데에서 돈을 끌어모아서 대신 투자 하는 곳이 아니다. 투자자들이 없으니 우리가 원하는 곳에 투자를 할 수 있다. Impact Investment(목적 달성 위주 투자)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저희한테는 한국이 AI, Machine Running, NOP등 지금 핫한 기술들, 예를 들어 카카오스피커, 라인스피커, 음성기술 등은 페이스북과 경쟁하기 어렵다. 이미 뒤쳐져 있다. 현대자동차, 삼성휴대폰조차 이미 다른 나라들에 많이 밀리고 있다. 그래서 빨리 다음 스텝으로 넘어갔으면 좋겠다. 바로 그게 블록체인일 것 같다.

 

 

한국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데

저는 미국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이 한국인이시니 아무래도 그럴 것이다.

아무튼 우리가 보기에 한국은 너무나 네트워킹이 잘 되어 있다. 인터넷 속도도 빠르고 세계 GDP 11등이고, 한국이 세계에서 모든 방면에서 제일 빠르다. 저도 이렇게 한국에 직접 찾아온건 처음인것 같다.

한국의 생태계가 건강해지려면 먼저 블록체인에 대한 교육이 잘되어야 한다. 블록체인은 그냥 투기가 아니다. 그리고 한국 프로젝트 창업자들이 잘 돼야 한다. 우리가 한국 스타트업인 TTC(블록체인계의 인스타그램으로 불림)와 왓챠(영화추천서비스)를 밀어주는 이유다. 한국에는 5000만명 밖에 없기에 경쟁이 낮지 않은가. 스타트업 바닥에서는 투자받기가 힘들다. 그러지말고 ICO모델을 해서 아시아로 나아가는 게 좋은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리버스 ICO를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HASHED는 앞으로 한국이 블록체인 계에서 빛을 보길 바란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는 사무실 오픈에 크게 투자하고있다.

 

 

한국 시장 발전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99년에 한국에서 싸이월드가 생겼다. 싸이월드 내 도토리(포인트 시스템)가 있는데, 그게 세계 처음이다. 미국으로 진출을 못해 망하긴 했지만 아깝다. 싸이월드 사례에서 알고 있는 건 한국 사람들이 이런 디지털 환경을 잘 이해한다는 것이다. 세계 시장에서 '리그오브레전드'(게임) 아이템 거래량 50%가 대한민국에서 발생한다. 이미 디지털 환경이 돼 있기 때문에 그렇다.

제가 실리콘밸리에 가면 꼭 이야기 하는 게 우리가 말하는 토큰경제(Token Economy), 생태계(Ecosystem), 분산형 앱(decentralized app) 이런것들이 아마 한국에서 터질 가능성이 제일 높지 않을까? 라는 얘기다. 

투자자들 경우에 무분별한 ICO나 스캠 등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코인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검증이 필요하지 않을까?

물론 가장 초기단계의 평가나 검증은 필요하다. 다만 단순한 검증 시스템보다는 교육이 우선이라 생각한다. 이건 투기가 아니고 투자이고, 한국 시장은 결국 '우리 다같이 함께' 라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가 뭔지 알고 나도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된다면 투자하면 된다.  

 

 

Alex shin

 

데일리코인뉴스 독자들, 그리고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투자의 트렌드가 많이 바뀌는 것 같고 투자 스타일도 많이 다르다. 제가 아는 분들은 그냥 비트코인 사서 오래 들고 있다. 중간에 Day Trading(자주 사고 팔고)하는 경우들은 어느 정도 위험한데 그게 더 재미있으면 괜찮다.

하지만 우리는 창업자의 멘탈리티에 있어서 6개월 내로 Token Economy가 돌아가는 것을 안 보여주면 그 시장은 끝난거라고 본다.  활발한 토큰 경제가 진행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우리는 투자를 하고, 회사를 운영한다. 그래서 저희를 팔로잉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이런 점들을 부디 꼭 아시고 팔로잉해주시길 바란다.

홍콩의 키네틱이든 중국의 SPG이든 미국의 폴리체인이든 각 회사마다 자기만의 투자철학이 있다. 그러니 다양하게 검토를하시고 투자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왠만하면 올인 같은 건 안하셨으면 좋겠다. 한국의 문화에는 '인생 한방이다'라는 약간 위험한 문화가 있는 것 같은데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는 도박시장을 보면 암호화폐시장이 얼마나 폭발할지 보인다. 베트남이 도박으로 세계 4위이다. 그래서 거래소들이 베트남에 오픈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 투기시장을 잡으려고 하는 이유인 것 같아 안좋은 것 같다.

그리고 한국은 한국인들끼리만 경쟁하는 것 같다. 서로 힘을 합쳐도 질 가능성이 높은데 서로 경쟁하려는 게 이해가 잘 안된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인도인, 중국인들 파워가 쎄다. 한국인들은 별로 그렇지 않다. 하지만 블록체인계에서는 서로 도와주며 힘을 합쳐 한국이 통해 잘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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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OOO 2018-11-15 00:25

유익하네요~

임은교 2018-11-13 16:11

유익한 기사 잘 읽고 갑니다.

오미선 2018-11-13 16:09

잘봤습니다~

셋스킹 2018-11-10 03:35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전수미 2018-11-03 11:20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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