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펌핑 스타일 '9시 경마장'과 보스코인 매매

대피충 2018-10-18 16:11 COLUMN(칼럼) DN 52.00

지난 한 주는 정말 격변적인 한 주 였습니다. 코인빗과 비트소닉이라는 자존심 강한 두 천재의 모든 것을 건 펌핑에 시장은 환희 상태에 휩쌓였고, 이에 질새라 전통의 강호 업비트에서도 디마켓 토큰의 200% 펌핑이 나왔습니다. 이번 주는 업비트 특유의 펌핑 스타일인 일명 '9시 경마장'에 대해 약간의 설명을 드릴까 합니다.

업비트는 오전 9시를 기점으로 전일대비 상승/하락 퍼센트가 초기화됩니다. 펌핑 혹은 덤핑을 노리는 세력은 이 시간을 기해서 한꺼번에 엄청난 펌핑을 시도하는데, 이 모습이 마치 경마와 비슷한 모습이라고 하여 '9시 경마장'이라 칭합니다.

▲매매하다 깜빡 녹화를 못해 뒤늦게 올린 '업비트 경마장'(gif) 녹화본

 

보시다시피 디마켓은 어마어마한 상승을 이뤄냈고, 10월 초 200원선이던 가격은 하루만에 60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200%! 정말 숨막히는 수익률입니다. 저 역시도 디마켓의 투더문 행차에 올라타야 하나 고민을 했지만, 매수 버튼을 누르지는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저는 달리는 기차에 올라타는 매매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 스스로 어떤 것을 잘 하고 못하는지 알기 때문에 제가 못하는 것은 건드리지 않습니다. 대신 아직 안 뛴 놈을 찾죠.

제가 찾은 친구들은 리퍼리움과 머큐리였습니다. 제 판단의 기준은 두 가지 였습니다.

  • 마찬가지로 ‘업비트 코인’이고
  • 천원이 안되는 동전주이다.
  •  

▲위로부터 디마켓, 리퍼리움, 머큐리의 시장점유율. 대부분 거래가 업비트에서 이뤄진다.
▲머큐리 매매 결과
▲리퍼리움의 매매 결과

이런 매매법에서는 사실 차트 분석이 필요 없습니다. 디마켓이 올라가면 머큐리와 리퍼리움도 같이 올라가겠지 하는 마음으로 사두고 기도를 하다가 올라가면 팔면 되니까요. 그리고 실제로도 성공적인 매매를 했습니다. 이후로도 몇 번의 매매를 통해서 적게는 1%에서 크게는 10%까지 수익을 지속적으로 냈습니다.

하지만 '기도매매'의 가장 큰 단점은 손절 시점을 제대로 못잡는다는 것에 있습니다. 업비트 코인의 경우 가격이 정해지는 것은 운전기사의 마음에 달렸기 때문에 손절을 쳤다가도 나중에 다시 가격이 손절가보다 더 올라가있는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매수버튼을 누르게 됩니다. 지금은 하지 않지만 예전에 많이 저질렀던 실수입니다.

그리고 이번 주 재밌는 매매를 하게되어 알려드립니다. 바로 ‘호재 매매법’입니다. 10월 12일 아침 재밌는 기사를 접하게 됩니다.

"BK컨소시엄이 12일 국내 1위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을 약 4000억원에 인수하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세간의 관심은 BK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는 김병건 회장에게 쏠린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빗썸이 매각되었구나. 라고 생각하고 지나칠 수 있는 기사이지만 참 이상한 구절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대놓고 코인 이름을 기사에 올리다니요. 빗썸을 인수한 사람이 개인 투자자 중 최대금액 투자자인 코인. 이 코인은 앞으로 빗썸으로 가거나 설령 빗썸에 안가더라도 사람들이 빗썸행이라고 믿을만한 구절입니다. 이런 기사를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은 뇌를 빼는 것입니다.(생각도 하지 말고 사러 가야한다는 뜻입니다.)

보스코인이 상장되있는 곳은 쿠코인입니다. 기사를 읽자마자 자산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실시간으로 오르고있는 가격을 보며 이 투기꾼(?)의 마음은 조급해져만 갑니다.

쿠코인으로 어느정도 자금을 보낸 뒤 구입한 시점은 어느정도 가격상승이 이뤄지고 난 뒤였습니다.

노란색 지점에서 매수하였습니다. 매수시에도 마찬가지로 그냥 뇌를 빼고 위로 긁으면 됩니다.

자! 이제 매수를 마쳤으니 남은 일은 한숨 푹 자고 오는 것입니다. 굳이 오를까 내릴까 노심초사할 이유가 없습니다. 기사를 저보다 늦게 읽은 사람들이 매수를 받아줄테고 또 차트상 하락 추세를 벗어난 것처럼 보이기에 추격 매수에 들어오는 자본도 있을테니 말입니다.

매도시점은 기사가 전국을 한바퀴 다 돌고 사람들 매수세가 점점 약해질만한 시점인 저녁 시간대입니다. 저점매수를 했으니 빗썸 상장까지 들고가겠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투자자가 아니라 투기꾼(?)이기에 그런 장기 전략은 체질상 맞지가 않습니다. 따라서 이 날 오후 전량매도하여 약 20%가량의 시세차익을 얻었습니다.

물론 여기에도 위험이 따르는 것은 사실입니다. 기사가 거짓이거나 혹은 선매집을 마친 코인에 기사를 터뜨리는 경우였다면 물량 떠넘기기를 당하고 큰 손실을 봤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호재매매법에서는 반드시 짧게 먹고 나옵니다.

 

이번 주의 교훈은 이렇게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업비트 코인이 뛰기 시작하면 다른 업비트 코인을 주목하여야 한다는 것이 첫번째, 그리고 호재가 된다고 생각하면 누구보다 빠르게 매수하여 짧은 시간에 매도하고 나와야 하는 것이 두번째입니다.

기사 한 줄만으로 20%가 펌핑이 되는 모습은 참 웃긴 일입니다. 이런 비이성적인 시장의 모습을 잘 관찰하면 미래에 수익으로 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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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스킹 2018-11-12 22:42

감사합니다~

전수미 2018-11-04 22:30

잘 읽고 갑니다

임은교 2018-10-31 13:02

유익한 정보 감사요~

오미선 2018-10-30 14:32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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