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 볼턴(Bolton) 비난 “볼턴 족제비, 트럼프(Trump) 못잖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미국 대외 정책이 난맥상을 보여주는 원색적인 비방전 점입가경으로 흐르고 있다.

미국 언론은 존 볼턴 역시 트럼트 대통령 못잖다고 평가하고 있는 와 중에 워싱턴포스트(WP)는 볼턴을 "족제비"에 비유하고 나섰다. 족제비를 뜻하는 영어 단어 'weasel'은 '일을 하지 않으려 요리조리 잘 빠져나가다' '속임수를 쓰는 사람'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트럼프 탄핵 공방이 한창이던 때는 침묵해놓고, 이제 와서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만 행동한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미트 롬니 상원의원(R-Utah)은 탄핵 심판 때 트럼프(Trump)에게 유죄를 선고하기 위해 투표하는 데 있어 당 충성심보다 의무를 우선한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만약 민주당과 롬니만이 아닌 모든 상원의원들이 탄핵 심판에서 트럼프를 공정하게 심판하겠다는 맹세를 지켰다면 오늘날 얼마나 다른 상황이 벌어질지 상상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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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Bolton) 보좌관의 책에서 가장 큰 헤드라인은 트럼프(Trump)가 시진핑(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에게 재선을 도와달라고 애원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국익보다 앞세운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교착 상태의 북핵 협상이 대표적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북핵 외교가 "한국의 창조물"이다. 미국의 전략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북미 정상회담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낚였다(hooked). 우리는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의 사령관인 김정은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자유로운 회담을 제공함으로써 그를 정당화하고 있었다.”

“나는 김정은을 만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열의에 가슴이 아팠다”고 썼다.

볼턴 보좌관은 공식적으로 증언을 요청한 하원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언제라도 물론 그는 간단히 기자 회견을 소집하고 썩은 콩을 엎질렀을 수도 있었다.

이 시점에서 볼턴 보좌관의 폭로는 우리가 기자들과 트럼프 내부 인사들의 이전 이야기에서 이미 알고 있었던 것에 지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목요일 트위터에 올린 것처럼 이 책은 "거짓말과 꾸며낸 이야기"라는 두 가지 상반된 주장을 하는 입장에 놓이게 한다. 그것은 일반적으로 진실된 비밀로 구성되어 있는 기밀 정보로 가득 차 있다.

공화당 상원의원들, 그리고 볼튼과 같은 백악관 내부 인사들은 역사의 우위에 설 기회를 가졌다. 그들은 우리를 실망시켰고 우리의 경멸만 받을 자격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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