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Libra) 프로젝트, 크게 변경된 새 백서 공개

페이스북(Facebook)이 주도하는 암호화폐 리브라(Libra) 프로젝트가 토큰 모델을 크게 변경하는 백서(white paper)를 새로 공개했다.

리브라(Libra)의 뒷받침 법정화폐에 관한 내용을 대폭 개편한 이번 화이트페이퍼(white paper)의 주된 변경점은 두 가지다.

첫째, 단일 통화에 근거하는 새로운 리브라(Libra) 모델로 이행하는 점

둘째, 보다 엄격하게 규제에 대응하는 것

리브라(Libra)의 발행 모델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목표로 하고 있던 "바스켓형 리브라(Libra)"에서 개별 법정통화로 뒷받침되는 "단일형 리브라(Libra)"의 모델로 변경한다.

"단일형 리브라(Libra)"의 모델의 경우 미국 달러를 대표하는 "리브라 USD", 유로를 대표하는 "리브라 EUR", 영국 펀드를 대표하는 "리브라 GBP", 싱가포르 달러를 대표하는 "리브라 SGD"라는 형태로 발행한다.

기존 바스켓형 리브라(Libra)의 모델 계획이 완전히 파기된 것은 아닌 것 같다. 이번에 공개한 백서(white paper)에도 장래적으로는 바스켓형의 리브라도 발행을 계획하고 있어서 먼저 단일형 리브라를 정리하는 형태로 바스켓형 리브라의 조성을 실시한다고 한다.

새로운 리브라 모델의 출시 시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실제 운용을 위한 정부와 규제에 대한 준비는 가속화하고 있다. 리브라(Libra) 협회는 본거지 스위스의 금융청(FINMA)에 결제 시스템의 라이센스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브라(Libra) 협회는 FINMA 라이선스 신청 과정에서 각국 중앙은행과 규제기관의 우려와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FINMA의 라이센스가 있다고 해서 스위스 이외의 나라에도 적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금융 규제가 매우 엄격한 스위스에서 승인되면, 장래 글로벌하게 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리브라(Libra) 백서(white paper)가 발표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미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여러 나라의 정부, 중앙은행으로부터 그 정당성이 의심받는 등 규제의 문제로 Visa, Mastercard, PayPal 등 많은 기업들이 리브라(Libra) 협회를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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