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스벅` 루이싱커피, 회계조작으로 2일 증시서 75% 날아가

지난해 5월에 미국 뉴욕 나스닥에 "미국 스타벅스를 따라잡겠다는 슬로건으로 이제는 우리가 최고"라고 혜성같이 등장했던 중국 커피 전문점 루이싱(瑞幸·Luckin)이 대형 회계 조작을 통해서 투자자들을 패닉에 빠트렸다.

루이싱(瑞幸·Luckin)은 미국 증권거래위원에(SEC)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서 해서 3,800억원 회계조작 사건을 인정하면서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고 보고했다.

2일 뉴욕 증시는 시작과 동시에 주가는 80%가까이 추락했다. 이날 거래 마감 가격을 기준으로 루이싱(瑞幸·Luckin) 커피 주가는 1일 26.20달러이던 것이 2일에는 6.40달러로 떨어졌다. 주가가 정점에 달하던 1월 17일(50.01달러)에 비하면 87%나 추락했다.

믿었던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졌고 회사 스스로 회계 조작을 인정하면서 향후 거대 집단 소송 제기 가능성도 불거진다. 이렇게 되는 경우 파산을 배제할 수도 없는 상태다.

루이싱(瑞幸·Luckin) 커피가 앞서 회계 부정을 인정하기 전에 공개한 작년 1∼3분기 매출액은 29억2900만 위안이다. 또 지난해 9월 말 '2019년 3분기 실적 발표' 때 4분기 매출액이 21∼22억 위안일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따라서 작년 1~4분기 실적은 통틀어 총 50억2900만~51억2900만 위안인데 2일 회계 부정을 인정하면서 밝힌 부풀리기 액수가 22억 위안이라 가정하면 애초 추정 실적의 40%이상이 가짜라는 의미다.

현재 루이싱(瑞幸·Luckin) 커피 본 사건에 대해 독립 이사를 포함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현재 진상 조사를 진행 중이며 류젠 등 문제 임직원들을 해고했고 이들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중국 기업에 대한 기대감을 접어 '차이나 디스카운트'가 현실화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어디까지 중국을 믿어야 하나”라는 비아냥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공격적 경영과 몸집 부풀리기, 중국 정부 보조금을 등에 업고 일단 '신화'는 만들어내지만 결국은 거품이 꺼진다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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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나 기자 (news@dailycoinews.com)의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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