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양저의 병법과 군법대로 죽은 장고, 예외없이 벌어지는 스마트 컨트랙트

미다스 2018-10-08 15:55 Write My Article (회원) DN 12.00

 

사마 양저(司馬穰苴, ? ~ ?)는 중국 춘추시대 제나라의 장군으로, 성은 규(嬀), 씨는 전(田), 이름은 양저(穰苴)이다. 재상 안영(晏嬰)의 추천으로 등용된 후 제나라의 번영에 공적을 올리자 경공(景公)이 대사마로 임명하였으며, 이 때 사마(司馬)를 씨로 칭하여 사마양저라 불리었다. 사마씨를 칭하기 전의 씨인 전(田)을 붙여 전양저로 불리기도 하며, 병법서 《사마법》(사마병법)의 저자이자, 전완(田完)의 후예이다.

당시 제나라는 긴 내란이 끝나고 경공(景公)이 즉위하였고, 유명한 신하 안영이 경공을 보좌하고 있었다. 또 진나라(陳)의 망명 귀족인 전씨의 세력이 급격하게 확대되어, 전씨의 대두에 기존의 귀족으로부터 질시와 경계가 심해지고 있었다. 그러한 중에 제나라는 진나라(晉)와 연나라(燕)에 의해 공격받고 영토를 빼앗기고 경공은 빼앗긴 영토를 되찾고 싶었다. 안영이 경공에게 추천한 인물이 있었다. 그가 바로 사마양저이다.

사마천 사기 사마양저열전 중

<景公>召<穰苴>, 與語兵事, 大說之, 以爲將軍, 將兵扞<燕><晉>之師.

경공소양저 여어병사 대열지 이위장군 장병간 연진지수.

제나라 경공은 사마양저를 불러 군대의 일에 관해서 더불어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는 매우 기뻐 그를 장군으로 삼아 장차 군사를 이끌고 가서 연나라와 진나라의 장수를 막도록 하였다.

<穰苴>曰 : “臣素卑賤, 君擢之閭伍之中, 加之大夫之上,

양저왈 신소비천 군탁지여오지중 가지대부지상.

사마양저가 말했다. “저는 본래 비천한데, 군주께서 이러한 저를 여항의 백성들 가운데 발탁하여 대부의 윗자리에 있게 하였습니다.”

士卒未附, 百姓不信, 人微權輕,

사졸미부 백성불신 인미권경.

그러나 사졸들은 저에게 붙어 복종하지 않고, 백성들은 믿지 않으니, 사람들이 저의 권세가 미미하다고 여깁니다.

願得君之寵臣, 國之所尊, 以監軍, 乃可.”

원득군지총신 국지소존 이감군 내가.

“바라건대 왕께서 총애하고 온 국가 백성들이 존경하는 신하에게 군대를 감독하도록 해줌이 옳습니다.”

於是<景公>許之, 使<莊賈>往.

어시경공허지 사장고왕.

이에 제 경공은 사마양저의 이러한 부탁을 허락하여 장고로 하여금 양저와 함께 가도록 하였다.

<穰苴>旣辭, 與<莊賈>約曰 :

양저기사 여장고약왈.

양저는 이미 제나라 경공에게 하직 인사를 드린 뒤, 장고와 함께 이렇게 약속했다.

“旦日日中會於軍門.”

단일일중회어군문.

“내일 정오에 군문에서 만납시다.”

<穰苴>先馳至軍, 立表下漏待<賈>.

양저선치지군 입표하루대고.

이튿날 양저는 수레를 빨리 달려 먼저 군영으로 가서 해시계와 물시계를 마련해 놓고 장고를 기다렸다.

<賈>素驕貴, 以爲將己之軍而己爲監, 不甚急 ;

고소교귀 이위장이지군이기위감 불심급.

장고는 평소 교만하고 귀한 사람으로, 장군이 이미 군영에 가 있으니 감군인 자신은 매우 서두를 것 없다고 생각했다.

親戚左右送之, 留飮.

친척좌우송지 유음.

친척과 측근들이 그를 전송하자 술을 마시며 머물렀다.

日中而<賈>不至.

일중이고부지.

정오가 됐는데 장고가 이르지 않았다.

<穰苴>則仆表決漏, 入, 行軍勒兵,

양저즉ㅂ표결루 입 행군륵병.

양저는 해시계를 엎고, 물시계를 쏟아 버리고는 군영으로 들어가 순시하고 병사들을 지휘하여 군령을 선포했다.

申明約束. 約束旣定, 夕時, <莊賈>乃至.

신명약속 약속기정 석시 장고내지.

군령 약속은 분명히 선포되었고, 약속은 이미 정해졌는데, 저녁 때가 되어서야 장고가 왔다.

<穰苴>曰 : “何後期爲?”

양저왈 하후기위?

양저가 말했다. “어째서 기약한 시간에 늦었습니까?”

<賈>謝曰 : “不佞大夫親戚送之, 故留.”

고사왈 불녕대부친척송지 고류.

장고는 사과하며 말했다. “재능없는 대부들과 친척들이 잔치를 전송해 주었기 때문에 지체하게 되었소.”

<穰苴>曰 : “將受命之日則忘其家, 臨軍約束則忘其親, 援枹鼓之急則忘其身.

양저왈 장수명지일즉망기가 임군약속즉망기친 원포고지급즉망기신.

사마 양저는 말했다. “장수란 명령을 받은 그 날부터 집을 잊고, 군영에 이르러 군령 약속이 확정되면 그 친척들을 잊으며, 북채를 잡아 북을 치며 급히 나아가 공격할 때에는 그 자신 몸을 잊어야 합니다.”

今敵國深侵, 邦內騷動, 士卒暴露於境, 君寢不安席, 食不甘味,

금적국심침 방내소동 사졸폭로어경 군침불안석 식불감미.

“지금 적국이 깊숙이 쳐들어와 나라 안이 소동으로 들끓고 사졸들은 국경에서 뜨거운 햇살과 비바람을 맞고 있고, 왕께서는 편히 잠자리에 들지 못하고, 음식을 드셔도 단맛을 느끼지 못합니다.”

百姓之命皆懸於君, 何謂相送乎!”

백성지명개현어군 하위상송호?

“백성들의 목숨이 모두 당신에게 달려 있거늘 무엇을 송별이라 말 합니까?”

召軍正問曰 : “軍法期而後至者云何?”

소군정문왈. 군법기이후지자운하

사마양저는 군정을 불러 물었다.“군법에는 기약한 시간 이후에 오면 어떻게 하도록 되어 있소?”

對曰 : “當斬.”

대왈 당참.

군정은 대답했다. “마땅히 베어야 합니다.”

<莊賈>懼, 使人馳報<景公>, 請救.

장고구 사인치보경공 청구.

장고는 두려워서 사람을 말달려 보내 급히 제 경공에게 이 일을 알려 구제해달라고 청하였다.

旣往, 未及反, 於是遂斬<莊賈>以徇 三軍.

기왕 미급반 어시수참장고이순 삼군.

알릴 사람이 이미 떠났지만, 사마양저는 제나라 경공에게 갔던 사람이 돌아오기도 전에 장고의 목을 베어 전군에 호령했다.

三軍之士皆振慄.

삼군지사개진률.

전군의 군사들은 모두 두려워 벌벌 떨었다.

久之, <景公>遣使者持節赦<賈>, 馳入軍中.

구지 경공견사자지절사고 치입군중.

한 참 뒤 제나라 경공이 파견한 사자가 장고를 사면하라는 부절을 가지고 말을 달려 군영 안으로 들이닥쳤다.

<穰苴>曰 : “將在軍, 君令有所不受.”

양저왈 장재군 군령유소불수.

사마양저가 말했다. “장수가 군영에 있을 때는 왕의 명령도 받들지 않을 수 있소.”

問軍正曰 : “馳三軍法何?”

문군정왈 치삼군법하?

군정에게 물었다. “군영 안에서 말을 달리면 군법에는 어떻게 되어 있소?”

正曰 : “當斬.”

정왈 당참.

군정이 말했다. “응당 목을 베어야 합니다.”

使者大懼.

사자대구.

사자는 몹시 두려워하였다.

<穰苴>曰 : “君之使不可殺之.”

양저왈 군지사불가살지.

사마양저는 이렇게 말했다. “그대는 왕의 사자이니 죽일 수는 없소.”

乃斬其僕, 車之左駙, 馬之左驂, 以徇三軍.

내참기복 거지좌부 마지좌참 이순삼군.

그의 마부와 수레 왼쪽의 곁나무와 왼쪽 곁말의 목을 베어 전군에 명령을 내렸다.

遣使者還報, 然後行.

견사자환보 연후행.

사마양저는 사자를 보내 왕에게 다시 보고하게 한 연후에, 싸움터로 나갔다.

士卒次舍井竈飮食 問疾醫藥, 身自拊循之.

사마양저는 병사들보다 막사, 우물, 부엌 아궁이, 음식을 안 좋게하며, 문병하고 약을 챙겨 주는 일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몸으로 몸소 보살피고 어루만졌다.

悉取將軍之資糧享士卒, 身與士卒平分糧食. 最比其羸弱者,

실취장군지자량형사졸 신여사졸평분양식 최비기리약자.

사마양저는 모두 장군에게 주어지는 재물과 양식을 취해 모든 병사에게 풀어, 자신은 병사들과 평등하게 똑같이 양식을 나누었는데, 특히 몸이 가장 허약한 병사의 몫과 똑같이 했다.

三日而後勒兵. 病者皆求行, 爭奮出爲之赴戰.

삼일이후륵병 병자개구행 쟁투출위지부전.

사마양저가 사흘 뒤에 병사들을 다시 순시하자, 병든 병사들까지도 모두 싸움터로 나가기를 구하며, 앞다투어 흥분하며 전장에 이르러 싸우러 나갔다.

<晉>師聞之, 爲罷去.

진사문지 위파거.

진나라 군사들은 이 소문을 듣고 전쟁을 끝내고 물러갔다.

 

얼마 뒤 귀족 포씨(鮑氏), 고씨(高氏), 국씨(國氏)는 사마양저를 헐뜯었다. 경공은 사마양저를 관직에서 해임하였고, 그 후 사마양저는 병이 들어 사망했다. 이 일로 전기와 전표는 고씨와 국씨 일족을 원망한다. 그후 전상이 간공을 죽였을 때, 고씨·국씨 일족을 모두 죽였다. 또한 전상의 손자 전화는 제나라 위왕이 되었다.

그 후도 전씨 세력이 축소되지 않고, 결국 강씨(姜氏)로부터 공위를 찬탈하였다. 그리고 제 위왕(威王) 때에 왕을 칭하기에 이르렀지만, 제 위왕은 사마양저의 병법을 존경하고 그의 병법을 흠모하였다. 위왕은 학자에 명하여 사마양저의 병법을 연구하여 《사마양저병법》이라는 병법서를 편찬하였다. 이 것이 후에 《사마법》이라는 병법서이다.

사마양저의 병법을 모은 사마법은 전 55편 있었다고 여겨지지만, 현존하는 것은 〈인본〉·〈천자지의〉·〈정작〉·〈엄위〉·〈용중〉의 5편 뿐인다.

 

사마양저열전 사마법 제1 인본 한문 및 한글번역

http://www.happycampus.com/doc/12862318

其有失命亂常하고,背德逆天之時하며,而危有功之君이어든,徧告于諸侯하여,彰明有罪하다。

왕명을 어기고 보통을 어지럽게 하며 덕을 배신하고 하늘의 때를 거역하며 공이 있는 군주를 위태롭게 하거든 제후에게 두루 고하여 죄가 있음을 드러내 밝혔다.

乃告于皇天上帝와,日月, 星辰하고,禱于后土와 四海神祇,山川, 冢社하며,乃造于先王하니라。

황천의 상제와 해와 달, 별들에게 고하며 후토와 사해의 귀신, 산천과 총사에게 기도하며 선왕에게 나아간다.

然後에 冢宰徵師于諸侯하여 曰:「某國爲不道하여,征之하노니。以某年月日로,師至于某國하여 會天子正刑이라 하나니라。」

연후에 총재가 제후에게 군대를 징발하여 말한다. “어떤 나라가 무도하여 정벌하니 모년월일로 어떤 나라에 군사를 이르게 하여 천자의 바른 형벌을 모이게 한다.”

冢宰與百官으로 布令於軍하여 曰:「入罪人之地하여,無暴神祇하고,無行田獵하며,無毀土功하고,無燔牆屋하며,無伐林木하고,無取六畜、禾黍、器械하며。見其老幼어든,奉歸勿傷하고。雖遇壯者라도,不校勿敵하며 敵若傷之어든,醫藥歸之하라。」

재상과 모든 관리로 군사에 명령을 선포하여 말한다. “죄인의 땅에 들어가 신령들을 포악하게 하지 말고 수렵을 시행하지 말고 토목공사로 훼손하지 말고 담장과 집을 불사르지 말고 숲을 벌목하지 말고 6가지 가축, 곡식, 무기를 취하지 말며 노약자를 보거든 받들어 손상하게 하지 말고 비록 장성한 자를 만나더라도 다투지 않으면 대적하지 말며 적이 만약 다쳤거든 의약을 주고 돌려보내라.”

旣誅有罪하면,王及諸侯 修正其國하고,擧賢立明하여,正復厥職하나니라。

이미 죄가 있는 사람을 벌주면 왕과 제후는 그 나라를 바르게 닦고 현인을 들어 밝음을 세우며 그 직책을 바르게 회복시킨다.

王、霸之所以治諸侯者 六이니:以土地로 形諸侯하고;以政令으로 平諸侯하며;以禮信으로 親諸侯하며;以材力으로 說諸侯하며;以謀人으로 維諸侯하며;以兵革으로 服諸侯하나니라。同患同利하여 以合諸侯하고,比小事大하여 以和諸侯하나니라。

 

사마양저는 춘추전국 제자백가 병가에 구분될수 있지만 법집행을 분명히 하고 예외가 없게 한 것을 보면 법가에도 해당된다고 본다. 그런데 code란 컴퓨터 코딩이 불어로는 법의 뜻을 가지고 있다.

code [koʊd] 1. 암호, 부호 2. = dialling code 3. 코드(프로그램의 데이터 처리 형식에 맞는 데이터)

프랑스어 사전code [kɔd] 1. 법전,(각 분야의) 법,(특정의) 법규 2. 법률서,법령전서 3. 법률 = loi,droit

 

만약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프로그램을 짜면 그대로 실행되어야 한다. 실제 한국의 법에서는 법에 따라 진행되지 않고 전관예우나 판사의 봐주기 기타 정치적인 고려,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원칙으로 발행된다. 최근 판사를 인공지능으로 대체하자는 말이 많이 나오는 이유도 바로 엄격한 법 집행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컴퓨터 코딩으로 이루어진 블록체인 이더리움의 스마트 컨트랙트의 경우 코딩만 되어 있으면 바로 실행이 이루어지게 만들 수 있다. 돈을 빌려 기한이 지나도 갚지 않는 경우는 암호화폐 지갑에서 바로 대출해 준 사람에게 그 기간에 자동적으로 돈이 보내지도록 만들 수도 있다.

사마양저는 인위적으로 외압을 무릎쓰고 장고를 죽여서 본보기를 세우는 어려운 일을 했다면 현 블록체인 기술로는 바로 실행하고 법을 집행하게 쉽게 스마트 계약으로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

한국 정부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처음 벤처기업으로 인정한 것과 달리 지금은 시행령을 고쳐 마치 사행산업처럼 벤처기업에서 탈락시켰다. 또한 2017년 당시에는 현금 입금과 출금을 어떤 계좌로든 가능토록 하였지만 현재 신규계좌 등록 거부와 빗썸 등 특정 거래소만 현금 입금이 가능하게 했다.

필자는 감히 말한다. 이런 조변석개하는 정책으로는 경제의 백년대계를 세울 수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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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교 2018-11-16 15:08

잘 읽고 갑니다.

전수미 2018-10-31 15:59

잘 봤습니다

오미선 2018-10-30 15:20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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