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통화(CBDC) 실험 조사 결과 발표

홍콩금융관리국(HKMA)과 태국은행(BoT)이 국경을 넘나드는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통화(CBDC) 실험을 하고 그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실험의 목적은 코드레스를 통한 은행 네트워크를 우회하고 은행 간 직접 지불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이 대규모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통화(CBDC)의 실험에는 홍콩에서 2개 상업은행인 HSBC은행과 온라인 ZA은행이 태국에서는 방콕은행과 사이암상업은행(SCB) 등 8개 상업은행이 참여했다.

이번 실험은 2019년 5월에 시작된 "Project Inthanon-LionRock"로 불리는 공동 CBDC연구 프로젝트이며, 분산형 대장 기술에 근거한 개념 증명(PoC)에 초점을 맞췄다.

참가은행이 P2P로 자금을 전송하고 외환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태국바트(Baht)와 홍콩달러 사이에 국경을 초월한 송금경로를 구축, 외환의 다 통화 동시결제(PvP결제)를 실행하기 위해 스마트 컨트랙트를 사용했다.

결제 시간 차이에 따라 발생하는 외환결제 위험을 관련 통화를 동시 결제해 막는 PVP 결제나 증권의 디지털화와 함께 주목받는 DVP 결제는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통화 사용 사례에서 주목받는 사례다. 디지털 위안화 등 소규모 결제용의 CBDC와는 근본적인 사용 목적이 다르다.

양국 은행은 90쪽에 달하는 상세한 보고서를 발행하고 실시간 송금, 유동성 관리 규제 준수 및 금융의 다른 측면에 관한 CBDC의 잠재적 위험과 이점을 철저히 분석하고 있다. 이번 개념증명(PoC)이 성공한 뒤 양국 은행은 CBDC가 기존 은행결제시스템과 비교해 중개업자와 결제 레이어를 대폭 줄여 이중송금 등의 위험을 막을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불측은 다양한 중개업자(은행 등)를 경유하지 않고 DLT(분산형 대장기술) 네트워크 내의 CBDC를 통해 지불처와 직접 즉석에서 결제할 수 있다. 또 일시적 거래주문이 발생할 경우 이중송금도 방지할 수 있다.

태국은행 부총재인 Mathee Supapongse는 중앙은행이 블록체인 등의 신흥 기술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며, 이번 홍콩과 태국에 의한 공동 CBDC의 대처는 "시작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홍콩과 태국의 중앙은행은, 앞으로도 응용 방법의 모색이나, 다른 플랫폼에의 접속 등, 공동 연구를 계속해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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