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규 서울대 교수, 블록체인이 가져올 조직 문화 변화 예측
"노드에서 네트워크 중심으로 가치 이동"
"계층구조에서 네트워크 구조로 조직 구조의 변화"

블록체인이 사회 각 부문의 조직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블록체인이 가져올 조직문화의 변화를 예측한 글이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블록체인법학회 노상규 교수(서울대 경영대학)는 블록체인이 가져올 조직문화의 변화에 대해 크게 두 가지로 예측하고 있다.
첫 째는 ▲노드에서 네트워크 중심으로의 가치 이동이다.
기업이 고객을 위해 가치를 만드는 것이 아닌, 고객이 기업을 위해 가치를 만드는 구조로 변한다는 것이다. 즉, 기업과 고객의 경계가 허물어짐으로써 모두가 한 방향의 가치를 공유하며 만들어가는 구조를 일컫는다. 페이스북이나 아마존과 같은 기업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둘 째는 ▲계층 구조에서 네트워크 구조로의 조직구조 변화이다.
기업환경이 복잡해지고 변화가 심해질수록 피라미드식 계층구조에서 동료(peer) 관계의 조직으로 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공유된 가치를 가지고 역할을 찾아 수행하며 끊임없이 진화하는 조직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리눅스나 비트코인의 경우 통제하는 회사의 대표(사장)가 없음에도 세상을 바꾸는 시도가 지속되고 있다.
노 교수는 이런 두 가지 변화 척도에 따라 조직은 향후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 첫 번째는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형태인 ▲Closed Hierarchy; 관료제다. 고객과 직원의 경계가 명확하며, 수직적인 소통 구조를 지닌 조직 형태다. Task Force 및 프로세스 조직화 등 급변하는 업무 환경에 대처하는 노력이 요구되지만 잘 이루어지지 않는, 변화에 약한 조직이라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Closed Network; 홀라크라시. 관료제에서 더 나아가 조직 내부의 구조는 탈중앙화 된 한편으로 직원과 고객간의 경계는 여전히 명확한 형태를 말는다. 대표적인 사례로 모닝스타, 자포스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노 교수는 말한다.
세 번째는 Open Hierarchy; 하이브리드. 앞선 조직 형태와는 반대로 내부 조직구조는 계층화된 반면, 고객과 기업의 경계가 허물어진 형태를 하이브리드 조직이라고 한다. 아마존, 우버, 페이스북과 같이 고객의 참여로 함께 기업 가치가 만들어지는 기업들이 대표적인 사례다.
네 번째는 Open Network; 조직 없는 조직화이다. 직원과 고객사이 뿐만 아니라 상사와 부하 사이에도 경계가 존재하지 않고 모두가 하나의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는 집단을 말한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조직이 바로 여기에 해당되며,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을 포함, 본격적으로 탈중앙화가 이루어진 조직(DAO; 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이다.
이와 함께 노상규 교수는 블록체인 기술이 미래 조직에 기여할 효과에 대해 “블록체인은 고객들이 운영하며 사용할 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직접 소유하고, 고객들의 참여에 대한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조직 없는 조직화’의 적용영역, 구현가능성, 규모의 확장성을 활짝 열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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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교 2018-11-12 15:56
좋은 기사 읽고 갑니다.~
셋스킹 2018-11-10 01:20
교수닌ㅁ안녕하세여
전수미 2018-10-3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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