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블록체인 뉴스(9/10~9/14)

암호화폐 유저들 ― “1년 전으로!!”

비탈릭 부테린 ― “더 이상 암호화폐 급등은 없다!”

김홍래 기자 2018-09-14 10:02 News DN 52.00

비탈릭 부테린

40도에 육박하던 살인 더위가 언제 그랬냐는 듯 물러나고 조석으로 이불을 목까지 끌어당깁니다. 3차 남북 정상회담과 추석도 일 주일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1년 전 그 시절, 최고의 호황기를 그리워하는 코인 유저들의 한숨과 그리움이 깊어지는 시절, 가을이 성큼 눈앞으로 왔습니다. 국내‧외 정세와 각종 찌라시들은 여전히 암호화폐 시장의 발목을 붙잡고 있습니다. 여전히 대다수의 국가들이 ‘암호화폐’에 겁먹은 채 ‘금지’라는 단어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이더리움 가격 폭락으로 암호화폐 시장 ‘엑소더스’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ICO 없이 투자금을 모금하는 스타트업들의 활약상도 더러 눈에 들어옵니다. 알트들의 폭락 사태로 암울해진 이번 주 블록체인&암호화폐 시장에서 그래도 희망을 빚을 찾아봅니다.

◇ 이더리움 최저치 경신, 170$대 연초 대비 90% 폭락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이 한 때 170달러까지 떨어져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올해 초 1400달러에 비해 무려 90% 정도 폭락한 수준입니다. 왜 이더리움 가격이 급락하느냐를 두고 말이 많습니다. 미국 CNBC 통신사는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의 최근 인터뷰 발언과 암호화폐공개(ICO) 시장 침체를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비탈릭 부테린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가격의 1000배 성장 시대는 끝났다.”라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솔직히 작년 초 8달러에 불과했던 이더리움은 이후 무려 9000% 이상 폭등했습니다. 이더리움 가격 상승의 주된 요인은 이더리움 기반 코인들의 ICO 열풍이라고 할 수 있는 데, 최근 ICO 시장 침체와 함께 기업들의 자금 마련을 위한 이더리움 매도도 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ICO 금지 상황에서 스타트업들이 어떻게 투자자 모집을 할 것인지 지켜볼 일입니다.

◇골드만삭스 암호화폐 투자 계획 중단 소식은 “가짜 뉴스”

9월 5일(현지 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의 “미국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가상화폐)에 대한 대한 투자 계획을 중단했다.”는 보도로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하자, 골드만삭스 차베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닌 ‘가짜뉴스’라며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차베스 CFO는 “디지털 통화에 대한 고객의 관심에 부응해 고객을 가장 잘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이용한 파생상품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한 번 떨어진 이더리움과 알트 가격은 쉽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비즈니스인사이더 찌라시성 기사는 두고 두고 원망을 들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많은 투자자들의 가정 경제가 걸려 있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언론사들의 기사에 대한 책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희 데일리코인뉴스도 항상 ‘팩트 체크’에 최우선점을 두도록 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윤석현 금감원장 “암호화폐 자금세탁 방지에 국제 공조 필요” 주장

대부분 국가 정부의 관심은 역시 암호화폐의 부정적 측면을 어떻게 막아낼 것인지에 쏠려 있는 듯합니다.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0차 통합금융감독기구회의(IFSC)’에서 윤석현 금융감독원장은 암호화폐 및 ICO 등 새로운 금융서비스의 감독방향에 대해 밝혔습니다. 윤 원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한국은 데이터,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금융서비스의 혁신적 진화를 가속하는 지원책을 내는 동시에 가상통화나 ICO 등에 수반되는 새로운 리스크에 대해서는 투기 과열을 진정시키고, 거래 투명성을 제고하며, 불법행위를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만 가상통화나 ICO의 경우 국경을 넘나들며 활동이 이뤄지므로 개별국가 차원의 대응은 자칫 국가간 규제차익만을 발생시킬 것이므로 국제적인 규율 체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원장은 또 자금세탁방지에 대해 지난 1월 FIU와 은행권의 암호화폐 관련 자금세탁방지의무 이행실태를 점검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암호화폐 관련 자금세탁방지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시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자금세탁방지만 말고 ICO 가이드라인도 빨리 좀 만들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에게 단비가 내려주길 바랍니다.

◇블록체인 ‘인재 채용기준’ 연내 나올까요?

블록체인에 대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이 이르면 연내 선보인다고 합니다. 국가 차원에서 블록체인 분야의 능력 있는 인재를 개발해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고, 나아가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직무 수행 시 꼭 필요한 지식을 규정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전체적인 기준을 정비하고, 민간은 물론 공공 분야에서도 도입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블록체인이 대세 기술로 자리하면서 향후 중앙부처와 각 지방자치단체도 관련 인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으로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가 블록체인과 생체인식에 대한 NCS 만들기를 진행 중으로 오는 11월 최종보고회 후 이르면 연말까지 개발을 완료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부디 블록체인 관련 인재부족 현상이 하루속히 해소되기를 기대해봅니다.

◇블록체인 시범 사업 지자체 늘고, 전문인력 양성 움직임도 증가

블록체인 시범사업을 진행 중인 지자체 등 공공기관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블록체인 산업육성 정책을 맡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올해 6개 시범사업(42억원)을 진행하는데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에서 총 72개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내년에는 공공 분야 블록체인 시범사업을 12개, 100억원 규모로 늘릴 계획인데, 이 사업에 선정되기 위한 물밑 경쟁도 치열하다고 합니다. 더욱이 노원코인(서울 노원구)이나 시루페이(경기도 시흥시) 등 지역별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도입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이에 지역 기업이나 대학·특성화고 등과 연계한 전문인력 양성 추진 움직임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제도와 투자, 인재를 앞세워 블록체인 패권을 노린다는 보도도 접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인력의 해외 유출과 대기업 독식 현상, 가이드라인조차 없어 내놓고 투자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암호화폐 시장이 너무나 안타까운 한 사람으로서, 정부가 여러 측면에서 좀 더 속도를 내주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블록체인 전쟁

네이버와 카카오가 블록체인 플랫폼 육성을 본격화하면서 블록체인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을 통해 블록체인 플랫폼 ‘링크체인’과 보상형 암호화폐 ‘링크’(LINK)를 선보였습니다. 총 10억 개의 링크 암호화폐 중 8억 개가 링크 서비스에 참여하는 유저들에게 보상으로 지급되는 보상형 코인입니다. 링크는 콘텐츠, 상거래, 개인간 송금, 게임, 암호화폐 거래소 등 다양한 일상생활 서비스에서 활용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카카오 역시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합니다. 카카오는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X를 통해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개발 중이며, 최근 개발자콘퍼런스 ‘if kakao’를 통해 보상형 코인을 지급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과 암호화폐 ‘클레이’를 공개했습니다. 클레이는 클레이튼에서 구동되는 연관 서비스 유저들에게 보상으로 지급됩니다. 여기에 자사 블록체인 서비스에 사용자 카카오톡 ID에 전자지갑을 연동하는 방식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시너지 효과를 전망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 블록체인은 이미 우리 생활 속으로 마구마구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제 암호화폐 시장만 제대로 된 가이드라인을 통해 되살아난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습니다. 아멘!

◇잭 도시 “트위터, 블록체인 기술로 가짜 정보 처리” 약속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잭 도시가 소셜미디어를 어지럽히는 가짜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외국 해커들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잘못된 정보를 흘리면서 미국 선거에 개입하는 것을 방치했다는 이유로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서 “트위터가 직면한 문제 해결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려고 했으나 아직 해법을 찾지 못했다. 다시 고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돌아가는 대표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세계 유일의 결제 수단이 될 것이라고 점치는 등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에 이미 신뢰를 표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의 활발한 트윗정치 만큼 잭 도시가 분발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1호 제주 블록체인 기업 “위블락” 12일 사무실 개소

블록체인 특구를 주창하는 제주특별자치도 1호 블록체인 법인 기업이 나왔습니다.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광고 생태계 구현을 목표로 하는 ‘위블락 아시아’가 주인공으로 애월읍에 사무실을 열었습니다. 위블락은 광고주와 이용자 사이 존재하는 미들맨 문제를 없애기 위한 프로젝트로 50~60%에 달하는 대행비 등을 없애는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이 회사 대표는 동남아시아로 나아가는데 제주도가 적격이라고 합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길 기다릴 각오가 돼 있다고 합니다. 응원합니다. 블록체인&암호화폐 유저들은 모두 저와 같은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문제는 과연 제주도가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돼 ICO가 허용될 지가 관건입니다. 제주도 파이팅입니다.

◇시그마체인, 공인시험인증기관서 30만TPS 메인넷 시험성적서 발급... 디앱 상용화 기대

싸이월드 개발자 출신이 모여 만든 국내 블록체인 기술 시그마체인이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으로부터 30만TPS(초당거래량) 메인넷 성능을 인증받았습니다. 와우!! 여기서 말하는 30만 TPS란 1초당 30만 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한다는 의미입니다. 대표적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1초당 트랜잭션 처리능력이 7건에 불과하니 그 속도를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이 결과는 해외에서도 동일하게 인정받는다고 합니다. 비트코인은 7TPS, 이더리움은 15TPS, 3세대 블록체인이라 불리는 이오스도 10만TPS 정도입니다. 시그마체인측이 “30만TPS는 블록체인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블록체인 기반 비즈니스가 본격 확산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할만 해보입니다. 옛날에 싸이월드 참 많이들 했는데 말입니다. 역시 기술력 있는 기업인 듯. 블록체인 기술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국내 최초 암호화폐 무선단말기 상용화 눈 앞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전문기업 젠틀마스가 IT 전문기업 예림IT와 국내 최초 암호화폐 무선결제단말기 개발 및 공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암호화폐 무선단말기 상용화가 눈 앞으로 다가왔다는 얘기들이 오갑니다.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를 실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무선결제단말기를 상용화해 암호화폐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라고 합니다. 젠틀마스와 계약을 체결한 예림IT는 신용카드 체크카드 위쳇페이 알리페이 등만 탑재된 기존 무선결제단말기에 암호화폐 젠트리온의 결제시스템을 코딩해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전국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 단말기는 올 하반기 상용화를 앞두고 있고, 단말기에 사용되는 카드와 페이 시스템도 현재 함께 개발 중이며 안정화 테스트를 거친 뒤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과연 내가 가진 암호화폐로 원하는 걸 모두 살 수 있을까요? 그 옛날 신용카드가 대중화되기 전엔 카드 안받는 식당도 많았는데, 지금이 그 직전의 시기라고 말할 수 있을지 애매합니다. 그 때는 숨은 세금 찾아내기 위해 정부가 적극 지원을 했지만 지금은 정부가 암호화폐를 꽁꽁 묶어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언제쯤 밥 먹고 물건 살 때 무선단말기로 암호화폐 결제가 가능해질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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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교 2018-11-12 16:17

좋은 기사 읽고 갑니다.~

전수미 2018-11-01 07:21

주간 뉴스 잘 보고갑니다

오미선 2018-10-31 15:35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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