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블록체인 뉴스(8/27~)

김홍래 기자 2018-08-31 17:31 News DN 52.00

8월 마지막 주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 상황은 날씨와 맥을 같이 해 호우 주의보가 내려진 한 주 였습니다. 많은 소규모 밋업들을 비롯해 SK, 블록체인협회 등이 개최하는 대형 행사들도 개최됐습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대통령을 만나 제주도를 블록체인 허브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하면서 유저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특히 태풍의 핵은 암호화폐 거래소를 벤처 업종에서 제외하는 관련법 개정안 입법예고였습니다. 이번 주를 휩쓸고 간 각종 블록체인 뉴스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블록체인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 긴급 세미나 진행 장면.

◇‘벤처업종 제외 철회 촉구’ 긴급 세미나 및 성명서 채택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가 8월 27일(월) 14:00시 국회 의원회관 212호실(서울 여의도)에서 성명서 채택과 함께 ‘벤처업종 제외 철회 촉구’를 주제로 긴급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이는 정부가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 자산 매매중개업’을 벤처업종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관련 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면서 블록체인 업계, 특히 거래소를 회원사로 둔 각종 협회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선 것입니다. 관련 기업들은 협회와 학계와 함께 각 정당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합니다. “암호화폐가 죽으면 블록체인 산업도 죽는다”는 박형준 네오프레임 부사장의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로서 저희도 하루속히 암호화폐 거래가 합법화되고, 국내 ICO가 허용되길 바라봅니다.

◇코인원, 인도네시아 암호화폐 거래소 정식 오픈

국내 거래소 중 최초로 코인원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코인원 인도네시아’(대표 알란 송)를 8월 27일 정식 오픈했습니다. 코인원 차명훈 대표는 “최고의 기술력을 모두 쏟아낸 만큼 인도네시아의 블록체인·암호화폐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를 전초기지로 삼아 글로벌 시장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거래소들의 활약이 워낙 두드러지다보니 상대적으로 한국 거래소가 위축돼 보인 것이 사실입니다. 코인원 인도네시아의 약진을 기대해봅니다. 파이팅!!

◇법조인.학계.업계 전문가로 한국블록체인법학회 창립

현직 판사·검사·변호사 등 법조인, 법학 교수·경제 및 핀테크 관련 학과 교수·업계 전문가 등이 폭넓게 참여한 한국블록체인법학회가 8월 24일 창립했습니다. 블록체인법학회는 이 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대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12개 항목의 블록체인 관련 연구 프로젝트 론칭을 소개했습니다. 프로젝트는 제안자가 특정 프로젝트를 제안하면 협업자들의 협업이 이뤄지고 그 결과물을 다른 참여자들이나 검토자들이 검토 및 평가하는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새로 창설된 한국블록체인법학회의 활약을 기대하며,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기회에 데일리코인뉴스에 상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청와대 간 원희룡 지사 “제주 블록체인 특구 지정해달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 지사가 8월 30일 청와대 ‘제1차 민선 7기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주도를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해달라.”고 공식 제안했다고 합니다. 원 지사는 “제주도를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해 암호화폐에 대한 국제적 기준을 마련하고 규제를 만들어 건전하게 활동하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업들이 제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달라.”고 건의했습니다. “제주도가 국제 자유도시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무비자 제도나 대형 행사 등을 원활하게 수용할 수 있으며, 암호화폐를 통해 블록체인 산업을 대한민국이 주도할 수 있는 이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는 원 지사의 간곡한 요구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반응이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는 전언이 있어 더욱 희망적입니다.

◇암호화폐 전문가들의 유튜브 방송 ‘쇼미더크립톡’ 시작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전문 새로운 유튜브 방송이 시작되나 봅니다. ‘넥스트 머니’를 쓴 두 저자 고란 씨와 이용재 씨가 블록체인&암호화폐 유튜브 채널 ‘쇼미더 크립톡’을 9월 4일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업비트 거래소가 제작을 후원해 한 주간 암호화폐 블록체인 시장 이야기를 전달하고, 관련 필수 지식과 고민해봐야 할 점도 함께 다루며, 넥스트 머니 책 내용 강의와 업계 유명인사 초청 코너도 마련한다고 합니다. 저희 데일리코인뉴스와 제휴하고 싶군요.

◇블록체인 개발사, 투자유치 방법 바꾼다

블록체인 개발사들의 투자금 확보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ICO에 대한 정부 규제를 피하고 투자자들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 ICO보다는 일부에게만 파는 프라이빗세일과 거래사이트가 유통을 책임지는 IEO로 자금 모집을 한다고 합니다. 실제 300억원을 유치한 메타디움 테크놀리지 등 최근 ICO를 진행하려던 국내 대형 스타트업 10여 곳이 ICO 대신 해외 기관투자자 및 특정 판매자를 대상으로 자사 토큰(코인)을 파는 ‘프라이빗 세일’ 방식으로 자금모집을 마무리했다고 합니다. 한 마디로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토큰을 팔지 않는다는 얘긴데, 이렇게 되면 일반 투자자들은 그냥 상장 후에 사야된다는 얘긴 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상장 후 ICO 가격 이하로 떨어지는 토큰들이 수두룩한데, 어쩌면 잘 됐는지도 모르겠네요.

◇전 세계 명문대 41%, 암호화폐·블록체인 강의 제공

전 세계 최상위 50개 대학 가운데 40%가 넘는 21개 대학이 암호화폐나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된 강의를 대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US뉴스앤월드리포트가 산정한 전세계 최상위 50개 대학을 조사한 결과 미국 대학생 10명 가운데 1명꼴로 이미 이 분야 강의를 수강했고 4명 중 한명꼴로 앞으로 강의를 듣고 싶어 했습니다. 심지어 암호학까지 영역을 확대할 경우 전체 대학의 70%가 암호화 관련 강의를 개설해두고 있었습니다. 또 실제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대학생도 18%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블록체인 암호화폐, 우리가 결코 앞선 게 아니라니까요.

◇北, 암호화폐 ICO하나?

북한이 암호화폐공개(ICO)를 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오는 10월 평양에서 대규모 국제 블록체인 행사를 연다고 공표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근 KDB 미래전략연구소의 ‘북한의 가상통화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북한의 관광 웹사이트 ‘고려투어’가 ‘고려코인’을 개발하고 ICO 진행 계획을 밝혔다고 합니다. 선진국보다 저개발국에 블록체인이 더 빨리 흡수될 수 있다는 핀테크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믿어본다면, 경우에 따라 북한이 대한민국보다 더 빨리 블록체인 강국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없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암호화폐 일일 거래량 6십억 달러, 조작된 통계로 드러나

이번 주 초 블록체인 기관 BTI가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 일일 거래량 6십억 달러라는 통계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BTI의 연구원들은 유저들의 활동과 시장의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의 거래량을 다른 지표와 비교하여 평가했는데요, 최근 코인마켓캡에 의하면 암호화폐 거래소 시장의 일일 거래량은 1백3십억 달러 규모이나, BTI 보고서는 암호화폐 일일 거래량이 6십억 달러 규모라고 했습니다. 즉 거래량은 조작된 것이며, 시장의 일일 거래량의 50%가 가짜 자료라고 언급했습니다. 투자자들이 시총이 높은 거래소를 선호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인 것 같습니다. 이제 시총도 믿을 것이 못되나 봅니다. 뭘 믿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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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교 2018-11-13 15:35

유익한 기사 잘 읽고 갑니다.

전수미 2018-11-03 22:01

잘 보고 갑니다

오미선 2018-11-02 14:19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오미선 2018-11-0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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