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암호화폐 먹튀•사기 피해액 약 1조 9천억원

전체 58%가 韓•日 피해액…전년 대비 400% 증가

이경택 기자 2019-01-31 15:49 World news DN 52.00

2018년 암호화폐 먹튀 및 사기 피해액이 총 17억 달러(약 1조 9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먹튀 사기'란 ICO나 거래소 등 창설자나 운영측이 유저의 자금을 모아 가지고 달아나는 것을 뜻한다. 

미 암호화폐 리서치 기업 CipherTrace이 발표한 최신 보고서 '암호화폐 AML 리포트 2018'에 따르면, 2018년 암호화폐 먹튀 사기 피해액 중 약 1조 200억원은 암호화폐 거래소나 지갑 등 보관 및 거래 서비스에서 발생하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2017년 피해액의 3.6배 이상에 달하는 수치다.

또 전체 피해액 중 58%가 6,000억원 상당의 'XEM코인 무단 유출'로 화제가 된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인 'Coincheck' 사건 등 일본과 한국의 피해액인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에서는 "범죄자들은 국제 돈세탁과 테러자금 규제가 적용되기 전에 사기나 해킹수단으로 얻은 자금을 세탁할 가능성이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거래소 먹튀등 사기피해액 그래프. 출처:ciphertrace

특히, 2018년 4분기의 경우 급증하는 거래소 먹튀 사기와 부정적 행위로 투자자나 암호화폐 유저들로부터 자금을 모은 후 사라지는 먹튀 사기가 주요 범죄행위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 2018년 한 해 동안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거래소 먹튀사기 피해로 인해 약 8억 달러(약 8,8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2018년에 발생한 주요 암호화폐 먹튀사기 사건은 다음과 같다.

2018년 4월 베트남 암호화폐 기업인 Modern Tech가 ICO의 Pincoin에서 6억6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처음에는 투자가에게 이익을 주었지만, 모든 자금을 모아 도망친 것이 나중에 밝혀졌다.

2018년 10월에는 캐나다의 소규모 암호화폐거래소 Maple Change가 해킹 피해로 913비트 코인(당시 시가총액 약 600만 달러)을 잃었다고 사칭해 사용자 상환이 불가능하다며 거래소 및 공식 SNS 계정을 폐쇄했다.

또, 11월에는 한국의 퓨어빗(Pure Bit) 거래소가 이더리움 ICO로 300만 달러를 조성해 먹튀를 하려 했지만 빗썸과 업비트 거래소가 계좌를 동결시키고 경찰도 개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투자금은 아직 회수하지 못했다.

최근 2019년 1월 29일(현지 시간)에는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QuadrigaCX 거래소가 유저들에게 사전공지 없이 서비스를 중지해 유저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해 1월경 캐나다 5대 은행 중 하나인 CIBC가 QuadrigaCX 거래소의 결제처리 당담 업체의 계좌를 동결하면서 이용자들이 예금을 인출할 수 없게 되자 재판까지 벌였고 승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돈은 인출하지 못하고 있다.

미 암호화폐 리서치 기업 CipherTrace측은 "암호화폐 업계는 아직 세계 기준의 규제가 마련되지 않았고 각 국의 규제 수준도 다른 가운데 먹튀사기 등 각종 사기가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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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교 2019-02-14 13:37

잘 보고 갑니다.

김규선 특파원 2019-01-31 22:29

감사합니다.

정윤성 2019-01-31 19:19

검증된 코인만 있었으면 ㅠㅠ

전수미 2019-01-31 17:57

2019년에는 사기가 없어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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