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 사기열전에 나오는 오기의 최후의 꾀와 암호화폐를 향한 공격은 자신들 명성에 흠집을 낼 것이다.

미다스 2018-10-24 17:12 Post on SNS (비회원) DN 12.00

 

사마천 史記사기의 손자.오기열전 孫子.吳起列傳중

 

오기(吳起)는 위(衛)나라 사람이며 용병술에 뛰어났었다. 일찍이 증자(曾子: 曾參, 孔子의 高弟)에게 배웠으며 노(魯)나라의 왕을 섬겼다. 제(齊)나라가 노나라를 공격해 오자 노나라에서는 오기를 장군으로 삼아 막게 하려고 했다.

"그것은 불가합니다."

"오기는 뛰어난 병가(병가)요. 어째서 안 된다는 거요?"

신하의 반대에 노왕은 이상하다는 듯이 되물었다.

"그를 믿어서는 안 됩니다. 그는 제나라 여자를 아내로 맞고 있습니다."

오기가 그 소문을 들었다. 명성을 날리고 뜻을 얻고 싶었는데 제나라 출신 아내가 걸림돌이 될 줄은 몰랐던 것이다.

"그렇다면 결론은 간단하다. 아내를 죽여서 내가 제나라를 이롭게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실히 해 주면 될 게 아닌가!"

오기가 아내를 죽여 버리자 그제서야 노나라 에서는 그를 장군으로 기용했다.

과연 오기의 용병술은 탁월하여서 군사를 끌고 나가 제군을 크게 쳐부수었다. 그렇듯 그의 전공이 혁혁하여도 그의 인간성에 대해서는 세상의 비난을 면치 못했다.

-중략-

오기는 여러 나라를 거쳐 魏위나라에 있게 되었다.

"오기가 자신이 재상 자리에 못 앉은 걸 불평한다 말이야......."

공숙이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은 그의 하인이 역시 혼자말하듯 내뱉았다.

"그까짓, 쉽게 제거할 수 있는걸."

"너 이제 뭐라고 말했나?"

"승상께서 오장군을 꺼리시는 말씀을 독백으로 하시기에 소인 역시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네 얼굴을 보니 오기를 추방할 수 있는 묘책이라도 있을 것 같은데?"

"그것은 간단합니다."

"어서 말해 보아라."

"오기의 사람됨은 절조가 있고 청렴하며 명예를 중히 여깁니다. 바로 그런 성품이 그의 허점이 되는 것입니다. 우선 대왕께 이렇게 말씀드려 주십시오."

"어떻게?"

"대왕, 오기는 훌륭한 인물이지만 우리 나라는 작은 데다 강대국들과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그가 과연 이 나라에 오래 머무를 수 있을지 그것이 걱정입니다......."

"그렇게 말씀드리면 대왕께선 무어라 대답하실까?"

"아마 이렇게 되물으시겠지요. 무슨 좋은 방법이 없겠소?"

"그렇게 하문하시면?"

"시험삼아 공주를 오기에게 시집보낸다고 말씀해 보라 하십시오. 그가 우리 나라에 머물 생각이라면 왕의 부마(駙馬)가 될 것이고 떠날 생각이라면 공주를 마다 할 것입니다."

"이놈아, 그게 오기를 제거하는 데 무슨 도움이 된단 말이냐?"

"아닙니다. 대왕께 미리 그렇게 말씀드린 후 승상께선 오기를 집으로 초대하십시오."

"그건 왜?"

"승상께선 바로 부마가 아니십니까. 오기가 보는 앞에서 공주께서 승상을 무참하리만큼 모욕을 주도록 미리 약속을 해 두십시오. 그런 꼴을 본 오기는 진절머리를 내고 부마 될 것을 사양할 것입니다."

"만일 일이 그대로 진행되면?"

"다음 일이야 뻔하지 않습니까. 무후(武侯)께선 오기를 언짢게 여기실 것이고 그를 의심하실 것이며 더불어 모든 벼슬을 떼어 버릴 것이고, 버림받은 오기는 이 땅을 떠날 것입니다."

"좋은 계략이다!"

공숙이 하인의 말대로 했더니 한 치의 어긋남이 없이 일이 그대로 진행되었다. 죄 입을 것이 두려워진 오기는 서둘러 위를 떠나 초(楚)나라로 갔다. 초나라의 도왕(悼王: B.C. 401-381 在位)은 오기의 현명함을 미리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가 도착하자마자 재상으로 삼았다. 재상이 된 오기는 심기일전하여 이제야말로 좋은 정치로 자신의 뜻을 펴고자 하였다. 우선 법을 자세히 밝히고 명령을 확실히 하였다. 필요하지 않은 관직들을 가차없이 페지시키고, 왕실과 먼 촌수의 왕족들의 녹봉을 없애 버리고 거기서 얻어진 재원으로 전투에 쓸 군사를 양성했다.

무엇보다 강병책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때문에 합종(合從)과 연횡(連衡) 따위를 주장하는 공허한 유세객들을 가장 멸시했다.

"요것봐라? 엉뚱한 자가 찾아와서 재상이 되더니 제 마음대로 놀아난다!"

기득권을 상실한 귀족들의 불만이 대단했지만 오기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남쪽으로 백월(百越: 越의 諸侯로 華中.華南에 살던 南方民族)을 평정하고 북으로는 진(陳)나라와 채(蔡)나라를 병합했다. 삼진(三晋)을 물리쳤으며 서쪽으로 진(秦)을 쳤다. 천하의 제후들이 초가 점점 강해지는 것을 걱정하고 있었다. 바로 그 때에 도왕이 죽었다.

"오기를 없애는 절호의 기회닷!"

모든 영화를 빼앗겼던 왕족과 대신들이 오기를 그냥 둘 리가 없었다.

"무엇이? 그 자들이 나를 치러 온다고?"

도왕이 장례도 치르기 전이어서 마침 오기는 궁전 안에 있다가 귀족들의 반란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그는 반란군을 진압하기 위해 손쓸 여력이 없었다. 반도들이 궁전 안으로 뛰어들어 오기를 찾으며 아무데나 화살을 쏘아대고 있었다.

"살아날 길은 없는가! 그렇다면 좋다. 나 혼자 죽지는 않겠다!"

오기는 재빨리 도왕의 시체 뒤로 가서 물었다. 눈이 뒤집힌 반도들이 드디어 오기를 찾았다. "오기 놈, 바로 저기에 있다!"

반도들은 앞뒤 재어 보지도 않고 오기를 향해 화살을 쏘아 댔고 창으로 찔러댔다. 많은 화살을 맞아 고슴도치처럼 된 오기는 도왕의 시체 위에 엎어져 숨이 끊겨 있었다. 도왕의 장례식이 끝나자 태자 장(熊臧: 肅王)이 왕위에 올랐다.

"이유 여하,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모조리 도륙하라! 왕의 시신에 활을 쏘고 창을 찌른 자는 용서받을 수가 없다!"

새 영윤(令尹: 楚의 재상 이름)은 왕의 엄명을 착실히 이행했다. 반란에 연루된 종실과 대신들 거의가 주살당했다. 70여 가문이 멸족되었는데, 모두가 오기를 미워한 자들이었다. 오기가 죽음의 장소를 도왕의 시체 옆으로 선택한 것은 교묘한 복수의 의미가 있었던 것이다.

나 태사공은 이렇게 생각한다.

세상에서 군사(軍事)에 대해서 논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손자> 13편과오기의 <병법>을 말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그들의 경력과 시책에 대해서만 논했다.

옛말에 '잘 행하는 사람이 반드시 잘 말하는 사람이 아니며, 말 잘하는 사람이라 해서 반드시 실행을 잘하는 바도 아니다'라고 했다. 손빈이 방연을 해치운 계략은 실로 절묘하다. 그러나 자신의 다리를 잘리우는 형벌을 미연에 방지하지는 못했다.

오기는 무후에게 산하의 험고함을 인간의 덕만 못하다고 말하면서도 자신은 온정이 없었다. 더구나 초나라에서 행한 정치는 각박하고 포악했다. 그 탓으로 제 목숨을 잃었으니 누구를 원망하랴.

(소설)사기 :김병총 장편역사소설 중에서

여러 오기의 모습

오기는 개혁을 하려다가 적폐 세력에 밀려서 결국 죽임을 당했다. 그런데 오기는 밥만 축내는 수구세력을 향하여 한가지 복수를 했다. 즉 왕의 시체에 엎드려 왕 시신 손괴죄의 괘씸죄를 적용시켜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사람들과 저승행을 함께 가는 물귀신 작전을 쓴 것이다.

한국 정부도 개혁과 정의의 칼을 휘두르지만 언젠가 본인이 나중에 그 칼에 맞을 수도 있다. 또 비트코인등 암호화폐를 반대하는 기득권세력이 분명히 존재한다. 은행보다 빠르고 싸게 송금을 하는 리플이나 스텔라가 존재하고, 또 2017년말은 수익을 주식보다 더 많이 가져다 주니 증권회사등이 암호화폐가 눈에 가시일 것이다. 즉 한 패러다임이 바뀌고 개혁을 할때는 분명히 오기의 경우처럼 반대의 여론이 벌떼까지 일어나게 될 것이다.

오기는 쓸데없는 관직을 없애고 왕과 먼 촌수의 왕족, 귀족들의 보상을 줄였다. 현대 암호화폐의 의미로 보면 중개자이며 중간에서 이득을 챙기는 미들 맨에 해당할 것이다.

미국의 예를 들어봐도 어떤 세력인지 몰라도 리플, 이더리움이 증권형 코인이기 때문에 제재를 해야 한다는 말을 하거나 미국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urities Exchange Commision;SEC)등을 상대로 암호화폐 기반 상장지수펀드(exchange-traded fund: ETF)가 철회되도록 수시로 로비작전을 펼치고 있다.

만약 스마트 컨트랙트등 암호화폐 블록체인 기술이 대세가 되면 예전에 단물만 쭉쭉빨던 이들도 오기의 개혁에 나가떨어지듯 추풍낙엽의 신세가 될 것이다. 그 중간에서 이익을 착복하는 자들이 오기를 향하여 반격을 가해왔지만 결국 오기는 죽일수 있어도 큰 흐름을 바꿔 놓지 못하고 결국 자신들도 파멸의 구렁텅이로 빠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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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선 2018-11-13 10:46

잘 보고 갑니다~~~

전수미 2018-11-05 20:16

잘 보고 갑니다

임은교 2018-11-02 13:07

오미선 2018-10-30 14:07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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