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포 세대'의 희망

국가와 사회의 숙제

[중기부 액셀러레이터! 세한대 박항준 창업전담 교수의 크립토단상 35편]

박항준 세한대 교수 2019-08-03 17:47 COLUMN(칼럼) DN 50.00

[중기부 액셀러레이터! 세한대 박항준 창업전담 교수의 크립토단상 35편]

우스개소리처럼 들리지만 최근 돌고 있는 국제기구에서 새로 제정한 세계 인류 평생 연령 6단계라는 문구가 온라인에서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신체나이로 봐서 18세부터 65세까지가 청년이라고 한다. 75세가 넘어야 장년 소리를 듣는다. 물론 이제 새로운 문화를 얼마나 빨리, 많이 받아들이느냐가 젊음의 기준이 돼야 하니 신체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한 세상이 도래했다.      

정신연령이 청년들이 젊은이들의 삶을 한 번 지켜보자. 정말 이해가 가지 않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종이비행기를 보다 멀리, 보다 오래 날리기 위해 러시아를 가고 유럽을 가서 세계 대회에 참여한다. 최저 연봉에 가까운 이들도 인스타에 다양한 맛집 사진을 올리고, 최소 일주일 걸리는 유럽여행을 다녀온다. 성형은 기본이요 이제 몸매와 건강을 위해 필라테스, 폴댄스, 요가, 사이클, 등산 등 다양한 도전을 한다. 반려동물의 수는 인구수의 1/4만큼 급증하고 있다. 어찌 보면 여유로워 보이기도 해 부럽기도 한 삶이다.     

이들이 이러한 여유로운 삶을 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국민소득 3만 불 시대 선진국이 되었기 때문일까? 아니다. 단호히 말하지만 이들은 ‘7포 세대’들이기 때문이다. ‘연애, 결혼, 출산, 내 집 마련, 인간관계, 희망, 꿈’을 포기한 세대다.       

우리 부모님 세대들은 필라테스나 세계여행, 반려동물을 삶을 누리지 못했어도 ‘연애, 결혼, 출산, 내 집, 인간관계, 희망, 꿈’의 삶을 살았었다. 열심히만 하면 40대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었고, 연애와 결혼 출산은 삶의 기본이라 여기고 살았다. 대포 한잔으로 친구며, 직장동료며, 가족들과의 깊은 인간관계를 즐기며 사셨다. 가족을 이루고 출산해서 내 집 마련이라는 희망이며 꿈이 실현 가능하였기에 해외여행 한 번 제대로 못 가고, 휴일 제대로 쉬어보지 못했어도 삶의 원동력이 있었다.      

그러나 ‘7포 세대’는 그 희망과 꿈을 접은 세대를 말한다. 집과 결혼, 출산을 포기하게 되자 저축할 필요도 없다. 갑자기 큰 목돈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아이러니하게도 혼자 사는 자신이 초라해지는 것이 싫어진다. 돌봐줄 사람이 없다 보니 보다 건강해야 하고, 혼자 있다 보니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 수 있다. 자신을 꾸미고, 자신의 삶을 지키는데 목적을 둘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삶에 있어 가장 돈이 많이 들어가는 집, 결혼, 출산을 포기하다 보니 오히려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 삶 속에는 미래가 없이 현재에만 집중하는 약점이 존재한다. 장기적 목표가 없으니 당장 소비하고, 당장 하고 싶은 것을 하게 된다. 이것이 ‘7포 세대‘의 문제다. 최근에는 ’ 9포 세대‘라는 말에 더불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사는 ‘N포 세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럼 'N포 세대'들에게 국가와 사회는 무엇을 제공해야 할까? 집도, 결혼도, 출산도 한 번에 해결해 줄 수 없지 않은가? 이제 우리 국가와 사회가 고민해야 할 숙제다. 자유스럽지만 가족의 통제가 그립고, 편안하지만 외로운 세대. 스마트폰과 게임에 몰입하면 시간이 잘 가지만 이런 삶이 불안해서 더욱더 스마트폰과 게임에 빠지는 세대. 노후에 대해 자식이 아닌 나 자신을 걱정해야 하는 세대. 이들에게 통제하고, 외롭지 않고, 안정되며, 노후를 걱정하지 않게 하는 희망을 제공해야 한다.        

기술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이, 경제적으로 ‘대중주도 금융개혁’이, 사회적으로 ‘소셜임팩트 스마트 도시’가 그 대안이 되어야 한다. 자칫 단절될 수 있는 인간관계를 네트워크 기술로 이어줌으로써 새로운 가족과 새로운 인간관계 그룹을 유도하여야 한다. 크립토 경제를 기반으로 예측 가능하며 지속 가능한 수입과 복지로 미래를 예비할 수 있는 금융개혁이 성공해야 한다.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취미의 삶이 전혀 낭비적이지 않으며 사회에 기여함으로써 이를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이타적 자존감을 제공해줘야 한다.     

‘N포 세대’가 국가와 사회를 등지지 않고 자존감 높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길은 위에 제시한 새로운 생존의 장을 마련해주고, 기존 기성세대들이 독점하고 점령하지 않은 새로운 룰을 만들어 주는 국가와 사회의 노력이다. 그러면 새로운 ‘연애방식’과 새로운 ‘결혼제도’, 전혀 다른 형태의 ‘출산장려’를 유도할 수 있으며 ‘부동산’을 바라보는 다른 접근방식과 기술기반 새로운 ‘인간관계’ 그리고 우리 세대가 갖지 못했던 새로운 ‘희망’과 ‘꿈’이 그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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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미 2019-08-07 22:20

우리는 포기하지 말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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